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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공유

성수동 수제 소바면으로 만든 온소바 맛집 소바마에

by 나노피코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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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수제 소바면으로 만든 온소바 맛집 소바마에 

성수동에 소바면을 수제로 만든다는 소바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방문 전에 메뉴를 확인해 보니 온소바도 판매하고 있어서 추운 날씨에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소바를 떠올리면 항상 냉소바가 생각났고, 온소바를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어서 맛이 없는 메뉴라고 생각했습니다. 소바마에의 온소바를 먹어보니 추운 겨울날에도 소바가 생각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쫄깃하면서 툭 끊어지는 면발과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인 소바마에의 니쿠소바와 토로로소바 후기를 시작합니다.

주소: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4길 26-20 지층
영업시간: 화 ~ 금요일 11:30 ~ 22:00, 토/일 12:00 ~ 22:00, 월요일 정기 휴무, 브레이크 타임 14:30 ~ 17:30
전화번호: 0507-1431-6226
주차: 주차 불가, 성수문화복지회관 주차장 이용

 

소바마에-건물

소바마에 매장은 빨간 벽돌 건물 반지층에 있습니다. 골목 사진은 찍지 않았는데, 이렇게 생긴 예쁜 건물이 골목을 따라 주르륵 놓여있습니다. 가게 앞에 놓인 작은 간판과 식물들, 그리고 노란 조명이 더해져서 이 골목의 분위기를 한층 더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소바마에-입구

소바마에 주문은 매장 밖에서 할 수 있습니다. 반층을 내려가면 문이 나오고 그 바로 앞에 키오스크가 있습니다. 방문했던 날에는 작은 칠판에 소바마에의 대표메뉴인 니싱(청어) 소바, 소고기와 가쓰오 국물의 조화가 좋은 니쿠(소고기) 소바, 글루텐 free 새우튀김이 올라간 에비텐소바가 적혀 있었습니다. 

키오스크에도 메뉴 이름이 다 적혀 있어서 쉽게 고를 수 있습니다. 소바마에는 하루 분량이 모두 소진되면 영업을 종료합니다. 매일매일 직접 만드는 가쓰오부시 국물과 면으로 정통 일본식 소바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니쿠 온소바, 토로로 온소바, 온천계란 1개를 주문하였습니다.

 

매장내부

매장은 협소한 편입니다. 4인석 1개와 2인석 4개가 있고, 입구 바로 앞에 바 형태로 된 자리도 4석 있습니다. 소바라는 메뉴 특성상 회전이 빨라서 사람이 많아도 금방 빠질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 자리가 적은 편이라 사람이 몰리면 웨이팅이 길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문했던 날은 다행히 사람이 없어서 웨이팅도 하지 않고 조용히 식사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메뉴판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고 들어왔지만 테이블에 메뉴판이 또 있습니다. 기다리면서 무슨 메뉴가 있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다시 한번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소바 메뉴 옆에 파란색과 빨간색 색칠이 되어 있어서 냉소바와 온소바를 구분해 두었습니다. 자루소바, 낫또소바는 냉소바만 있고 니쿠소바는 온소바만 있습니다. 나머지 가케소바, 니싱소바, 에비텐소바, 와카메소바, 토로로소바는 냉과 온이 모두 있습니다.

소바 외에 텐동과 규동이 있고, 추가메뉴는 텐뿌라와 온천계란이 있습니다. 튀김은 메밀가루로 튀겼다고 합니다. 저녁메뉴로는 튀김류와 나베류도 있습니다.

 

온천계란

온천계란이 먼저 나왔습니다. 온천계란에는 육수를 부어주는데, 붓기 전에 육수를 원하는지 물어보고 테이블에서 바로 넣어주십니다. 물처럼 묽고 짜지 않아서 온천계란을 먹기 편하게 만들어줍니다. 노른자가 적당히 익어서 부드럽게 씹는 식감도 있고 흰자는 부드러워서 육수와 함께 목구멍으로 호로록 넘어갑니다. 온천계란 좋아하는 분들은 꼭 드셔보세요. 전혀 비리지 않고 맛있습니다.

반찬으로 나온 무는 유자 베이스의 단무지입니다. 유자향이 가득하고 아삭하면서 달달합니다. 상큼하고 시원해서 따뜻한 소바와도 매우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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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쿠소바

니쿠 온소바입니다. 면 위에 익은 양파와 고기 등의 고명이 올라가 있습니다. 니쿠소바는 면과 함께 곁들일 채소가 많아서 좋은 메뉴입니다. 국물이 매우 깔끔한데, 가벼운 듯 가볍지 않은 깊은 맛의 국물입니다. 국물에서 짠맛이 나지만 계속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짜지 않고, 감칠맛이 나서 숟가락으로 자꾸 호로록 떠마시게 됩니다.

 

니쿠소바-면-고기

국물도 국물이지만 면이 가장 특별했습니다. 오도독 끊어지는 식감을 좋아해서 소바를 좋아하는데, 소바마에의 면은 일반 소바면과는 다르게 쫄깃한 식감이 미미하게 나면서 톡톡 끊어집니다. 면을 처음 씹으면 톡 끊어지고, 계속 씹다 보면 또 금방 부드럽게 뭉개집니다. 찾아보니 맷돌에 갈아 거친 질감을 살린 메밀가루 80%에 밀가루 20%를 섞어서 소바면을 만든다고 합니다.

고기가 얇아서 면과 함께 먹기 좋습니다. 얇은 고기로 면을 감싸서 먹다가 절반정도 씹었을 때 국물 한 모금하면 그 조합이 금상첨화입니다.

 

토로로-온소바

 토로로 온소바입니다. 생마가 들어간 따뜻한 소바입니다. 한쪽에는 간 생마와 온천계란이 올려져 있고, 파와 김가루도 보입니다. 같이 간 지인이 주문한 메뉴인데, 뭔지 잘 몰라서 시켜봤다고 하더라고요. 국물에 마를 잘 풀어서 먹는 메뉴입니다. 

 

토로로-온소바-생마

마를 국물에 풀으니 생마에서 나오는 전분 때문에 국물에도 점성이 생깁니다. 마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최애 메뉴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토로로 소바를 처음 접해보거나 마를 싫어하는 분들은 먹기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로로를 주문한 지인은 맛은 있지만 국물에서 느껴지는 점성 때문에 식감이 별로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살짝 덜어 먹어봤는데, 저는 괜찮았습니다. 생마가 국물에 풀리면서 기존의 가볍고 맑은 국물맛이 진하고 묵직해지는 느낌입니다. 국물의 점성은 오히려 몽글몽글하고 쫀쫀한 식감을 만들어냈습니다. 토로로소바는 마의 호불호에 따라 개인차가 많이 나는 메뉴인 것 같습니다. 

 

소바마에의 단점을 꼽는다면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지는 것입니다. 매일 수작업으로 국물과 메밀면을 만드는 것을 고려한다면 사실 가격에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금액을 지불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비싸다고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가장 저렴한 소바의 가격이 13,800원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대중들이 느끼는 소바에 대한 인식에 비하면 꽤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방문 의사 100%입니다. 니싱소바의 청어의 맛과 식감도 궁금하고, 나중에 날씨가 풀리면 냉소바도 꼭 먹어보고 싶습니다. 냉소바일 때는 국물의 맛과 면발이 어떻게 달라질지 또 기대가 됩니다. 이상으로 성수동 온소바 맛집 소바마에의 방문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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