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역시 냉소바! 판모밀과 찐만두 맛집 '그집' 서현점

여름에는 역시 냉소바! 판모밀과 찐만두 맛집 '그집' 서현점

그집은 일본식 수제 판모밀과 찐만두, 우동을 판매하는 식당입니다. 수내역 바로 앞에 본점이 있고 서현역 인근에 분점이 있습니다. 서현점 매장이 좀 더 쾌적하고 넓습니다. 여름에는 자주 생각나는 메뉴여서 종종 방문하는 메밀과 찐만두 맛집 '그집' 서현점 후기를 시작합니다.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 337
영업시간: 매일 11:00 ~ 21:00
전화번호: 031-701-1244
주차: 건물 주차 가능 및 주차 지원

 

그집 서현점입니다. 서현역에서는 도보 1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만강홍과 같은 건물입니다. 매장 규모가 크고 테이블 간격도 가까워서 한 번에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지만 여름에는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겨울에도 사람은 끊임없지만 웨이팅은 없습니다. 겨울에는 우동을 먹으러 많이 갑니다.

 

메뉴판입니다. 메인 메뉴는 판모밀이지만 시그니처 메뉴는 찐만두인, 심지어 메뉴판에도 가장 첫 번째로 적혀있는 찐만두 맛집입니다. 찐만두, 판모밀, 우동 세 종류만 판매하고 있을 정도로 메뉴가 간단해서 좋습니다. 지인과 같이 가서 판모밀 2개와 찐만두 1개를 주문했습니다. 만두는 보통 1인 1판으로 먹는데 이날은 자중했습니다.

 

냉모밀 vs. 냉메밀 무엇이 맞는 말일까?

냉소바 냉메밀 등을 검색하다 보면 모밀, 판모밀, 냉메밀, 메밀소바 등 다양한 키워드를 볼 수 있습니다. 냉메밀 포스팅을 빌어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메밀'이 맞는 표기입니다. 모밀은 메밀의 함경도 사투리입니다. 메밀이 바른말이지만 본 포스팅에서는 편의상 메밀과 모밀을 혼용하였으니 참고 바랍니다.

 

반응형

 

밀가루가 귀한 시절, 국수 재료로 사용된 메밀은 생육기간이 2-3개월로 짧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서 구황작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합니다. 찬 성질을 가진 메밀은 속을 차게 해주는 음식으로도 유명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물에 담겨 나오는 메밀국수뿐만 아니라 삶은 메밀국수에 김치, 양념장, 채 썬 오이 등을 넣고 먹는 막국수 형태가 있고, 일본에서는 소바(메밀)라고 부르는 장국에 찍어먹는 형태의 메밀 요리가 있습니다.

 

찐만두가 가장 먼저 나왔습니다. 한 판에 8알인데 참지 못하고 한 알을 먹는 바람에 7알인 상태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집은 찐만두 맛집입니다. 만두가 정말 맛있습니다. 만두피는 속이 다 보일 정도로 얇고 양쪽 끝부분이 붙어있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면 만두피 가장자리가 뚫려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두 크기는 작지만 만두피가 얇고 속이 많아서 그런지 충분히 만두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만두가 메인이 아니라 메밀에 만두를 곁들이는 것이어서 같이 먹기에 딱 좋은 크기입니다. 식사량 많은 분은 1인 1판으로도 부족할 수 있다는 게 단점입니다.

테이블에 놓인 간장, 식초, 고춧가루를 적당히 배합해서 걸쭉한 만두 소스를 만들어줍니다. 소스를 매번 눈대중으로 만들어서 정확한 양을 알 수는 없지만 간장 두 스푼에 식초 네 방울을 넣고 고춧가루는 소스가 걸쭉해질 때까지 넣습니다. 이 비율이 싫다면 아래 사진에 나온, 식당에서 추천하는 비율로 소스를 만들어도 됩니다. 만두만 먹을 때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고춧가루가 많이 맵지 않아서 맵찔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만두를 먹고 있으면 판메밀이 나옵니다. 메밀면이 두 덩어리로 나뉘어있고 그 위에 무순과 김가루가 뿌려져 있습니다. 수제 메밀면이라고는 하지만 메밀면 함량이 어디에도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메밀 함량이 높지 않은 것 같다고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뚝섬역 소바 맛집 '소바마에'

성수동 수제 소바면으로 만든 온소바 맛집 소바마에

메밀 함량이 80%(메밀 80, 밀가루 20, 글루텐 프리)인 소바가 궁금하다면 성수, 뚝섬역 인근의 소바마에를 추천드립니다. 소바라는 메뉴치고 가격이 비싼 편인데 면을 먹어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구나 싶습니다. 수제 소바면으로 유명한 성수동 소바 맛집입니다.

 

 

테이블 옆쪽을 보면 메밀국수 맛있게 먹는 방법이 나와있습니다. 장국에 파 1스푼, 무즙 2스푼, 겨자 약간 넣고 잘 저어줍니다. 그다음 메밀 면 사리 한 덩어리를 통째로 장국에 넣고 먹으면 면이 붇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마음이 급해서 면을 먼저 넣고 파와 무즙을 올렸습니다. 개인적으로 겨자는 넣지 않는 걸 선호해서 빼고 먹었습니다. 장국에 면을 담가놓으면 면에 국물이 묻어서 감칠맛 나는 소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쫀득하면서 오도독 씹히는 식감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장국은 밍밍한 편인데 가쓰오부시의 향이 강하게 올라옵니다. 가쓰오부시의 비릿함 때문에 장국만 놓고 보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맛은 아니지만 면을 담가 먹기에는 괜찮은 국물입니다. 장국이 모자라면 리필할 수 있습니다.

 

아래 포스팅은 그집 본점(수내) 후기입니다.

오래된 판모밀 맛집 분당 수내역 그집

 

개인적인 후기

분당에서는 워낙 유명한 식당이고 여름철만 되면 문전성시를 이루는 식당이어서 긴 말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메밀면은 보통이고 면을 찍어먹는 장국에서는 가쓰오부시의 맛과 향이 강합니다. 특별히 맛있다기보다는 시원한 맛에 먹는 판모밀입니다. 무엇보다도 이곳의 시그니처는 판메밀이 아닌 찐만두입니다. 메밀보다 찐만두를 더 많이 먹는 테이블도 가끔씩 볼 수 있습니다. 찐만두를 꼭 드셔보세요. 이상으로 판메밀과 찐만두 맛집 '그집' 서현점 후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