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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후기

수동 커피 그라인더 홀츠클로츠 에픽 25g 구매 후기

by 나노피코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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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커피 그라인더 홀츠클로츠 에픽 25g 구매 후기

홀츠클로츠-에픽-미니

커피 그라인더 구매를 위해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처음부터 전동 커피 그라인더를 사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수동을 쓰다 보면 불편해서 결국 전동으로 다시 사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에게 진짜 필요한 제품이 무엇인지 정리하였고, 오랜 고민 끝에 수동을 사는 게 맞다고 판단하여 홀츠클로츠 에픽 미니(25 g)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제품이어서 성능 관련 내용보다는 저처럼 수동과 전동을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구매 이유와 간단한 사용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수동 커피 그라인더를 선택한 이유

  1. 꼭 수동을 써보고 싶었음
  2. 그라인더 사용 횟수와 원두 사용량이 적음
  3. 커피 마시는 습관

언박싱
홀츠클로츠 에픽 25 g 제품 박스 개봉

커피를 좋아해서 습관적으로 마시는데 그렇다고 해서 고급 입맛도 아닙니다. 다만 원하는 맛, 좋아하는 맛은 확실하고 카페인 민감성이 높아서 하루에 먹을 수 있는 커피 양과 시간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 한 잔의 커피가 매우 소중합니다.

드립백도 먹고 캡슐커피도 먹고 라테, 콜드 브루 등 닥치는 대로 다 먹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는 편의점 커피도 잘 마십니다. 최근에는 디카페인에 빠져서 카페 구분 없이 디카페인도 마시고 있습니다. 어느 날은 바닐라라테에 빠져서 한 달 내내 한 카페의 바닐라라테만 먹기도 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전동 그라인더를 사는 게 오히려 과소비인 것 같아서 수동 커피 그라인더를 선택했습니다.

 

구성품
홀츠클로츠 에픽 미니 구성품

그라인더를 제외한 핸드드립 용품은 이미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갈린 원두를 소량씩 구매해서 내려 먹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커피 맛이 심하게 변하다 보니, 남은 원두를 버리고 새로 사고를 반복하다가 자연스레 핸드드립과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캡슐이나 드립백 같은 다른 커피를 마시다가 질리면 또다시 갈린 원두를 사서 내려먹는 악순환도 반복되었습니다.

 

홀츠클로츠 에픽 25g을 구매한 이유

입문용이지만 맛없는 커피는 또 먹기 싫었던지라 최소 5만 원은 투자하자는 마음으로 접근했습니다. 각종 검색엔진과 드립 커피 관련 카페 자료를 취합하여 정리해보니, 최종적으로 네 개의 그라인더가 보기에 올랐습니다. 대략 5만 원대로 구매할 수 있는 칼리타 KH-10, 타임모어 C3, 홈아트 hom-2021, 그리고 9만 원대인 홀츠클로츠 에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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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

홀츠클로츠 에픽을 제외한 세 가지 제품 모두 가격 대비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하여 입문용으로 최적이라 판단했습니다. 홀츠클로츠 에픽은 입문용 치고는 과분했지만, 이 제품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어서 욕심이 났습니다. 그래서 취향을 반영하여 보기를 하나씩 제거해 나갔습니다.

칼리타는 나무 재질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고, 타임모어는 해외배송이라 빠르면 일주일 후에 받을 수 있는 게 싫었습니다. 그리고 홈아트 그라인더를 사느니 타임모어를 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리저리 비교하다가 결국 차선책이었던 홀츠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드립 커피는 많이 마신다고 해도 하루에 한 번, 원두도 15g 정도로 마시기 때문에 큰 용량이 필요 없어서 미니(25 g)를 선택하였습니다. 참고로 홀츠클로츠 에픽 그라인더는 25g과 35g 두 가지가 있습니다.

 

사용 후기

구성품-디테일

두말할 것 없이 대만족입니다. 사실 사용해 본 수동 커피 그라인더가 홀츠클로츠 밖에 없어서 비교대상이 없습니다. 손잡이가 안정적으로 잘 돌아가서 원두를 가는데 힘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원두 굵기도 마음에 들고, 당연히 커피 맛도 매우 만족입니다. 원두는 보통 15g을 넣기 때문에 더 수월하게 갈립니다. 엉겁결에 차선책인 홀츠클로츠를 구매했지만 만족도는 최상이고 당분간은 핸드드립만 할 것 같습니다.

 

원두테스트

홀츠클로츠 에픽 분쇄도는 한 클릭당 0.0375 mm의 미세 조절이 가능합니다. 에스프레소는 12 ~ 14 클릭 내외, 모카포트는 20 클릭 내외, 드립 커피는 35 클릭 내외입니다. 위의 사진은 제품 배송을 받자마자 클릭 조절 없이 테스트로 갈아본 것입니다.

 

핸드드립 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요인들은 다양합니다. 물 온도, 물의 양, 드립 속도와 타이밍, 원두 분쇄 굵기 등 깊이 있게 들어가면 정말 복잡합니다. 다양한 요인들 중, 맛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원두 분쇄 굵기균일성이라고 합니다. 물 온도, 드립 속도 등은 충분한 연습을 통해 개선의 여지가 있는 반면, 균일한 원두 분쇄는 좋은 장비를 구입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입문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그라인더에 무리한 투자를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내 입맛에 최적화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한 모금 한 모금 마실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커피 그라인더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들 중, 커피 마시는 습관이 저와 비슷하고, 수동과 전동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5만 원 대부터 시작하여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고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매일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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