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서현역 술집 육값어치 육회 트러플육회 심술12 서울의 밤
술안주로 육회가 먹고 싶어서 서현에 있는 술집을 검색해보다가 육값어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리뷰를 찾아보니 심술을 판매하고 있어서 육회도 먹고 심술 맛도 볼 겸 육값어치에 다녀왔습니다. 안주로 먹은 육회도 맛있었지만 매장 분위기와 음악도 좋아서 방문할 때마다 기분이 좋은 술집입니다. 여러 번 방문하면서 먹은 육회, 트러플 육회 그리고 심술과 서울의 밤까지 먹은 후기를 남겨봅니다.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 360번 길 26 삼보프라자 3층 301호
영업시간: 매일 17:00 ~ 새벽 2:00 (라스트 오더 새벽 1:00)
전화번호: 031-703-8942
육값어치의 메뉴판입니다. 결재서류판에 메뉴가 적혀 있습니다. 왼쪽은 안주류, 오른쪽은 주류입니다. 메뉴가 간단해서 좋습니다. 육회, 뭉티기, 연어, 육회 초밥 등 대부분 육회 메뉴이고 소고기라면과 육회 주먹밥도 있습니다. 주류는 소주, 맥주 등의 일반 주류와 하이볼, 서울의 밤, 심술 등의 특별 주류가 있습니다. 육회와 심술12를 주문하였습니다. 심술은 도수에 따라 세 종류로 나뉘는데, 도수가 가장 높은 심술12를 주문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뚝배기에 소고기 뭇국이 나왔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국인 것 같습니다. 육회 메뉴가 다 차가운데 뜨끈한 국물이 하나 있으니 좋았습니다. 국은 짭조름하고 땡고추를 잠깐 넣었다 뺀 것처럼 칼칼하고 얼큰합니다. 소주 안주로 하기 딱 좋은 국물입니다.
주문한 심술12가 먼저 나왔습니다. 용량이 330 mL이어서 그런지 병 크기가 비교적 작고 모양이 귀엽습니다. 얼핏 보면 병맥주 같습니다. 파란 배경 안에 심술의 마스코트인 당나귀가 귀엽게 쳐다보고 있네요.
심술과 함께 나온 예쁜 잔입니다. 심술의 색깔이 붉은색이고 도수도 와인과 비슷해서 그런지 와인잔 모양의 소주잔이 나왔습니다. 잔에 심술을 따라보니 더 먹음직스럽고 맛있어 보입니다. 맛도 좋았습니다. 소주와 도수가 비슷해서 알코올 맛이 많이 느껴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알코올 맛이 거의 안 났고 냄새는 달콤한 포도주 냄새였습니다. 와인과 비슷하지만 심술 특유의 맛이 있고 끝 맛은 달달했습니다. 술보다는 음료 쪽에 더 가까웠습니다. 알코올 맛이 거의 안 나서 한잔씩 입에 털어 넣기 좋았습니다. 소주를 싫어하는데 달달하고 도수 높은 술을 먹고 싶을 때 가볍게 마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
심술을 마시며 이야기하는 동안 주문한 육회가 나왔습니다. 나무 쟁반에 육회와 각종 소스, 곁들일 수 있는 채소가 같이 나옵니다. 초장, 기름장, 간장 소스와 함께 육회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깻잎, 김도 있습니다. 육회에는 계란 노른자와 배가 올려져 있습니다. 계란 노른자를 터뜨려 잘 비벼주었습니다. 비볐을 때 사진은 없지만 얇고 긴 모양의 육회입니다. 육회 양념은 간이 세지 않고 부드러워서 의외로 육회와 심술의 조합이 좋았습니다.
트러플 육회입니다. 기본 육회와는 다르게 위에 치즈 같은 것이 뿌려져 있습니다. 노른자를 터뜨려 섞어보니 기본 육회와 고기 모양이 다릅니다. 기본 육회는 얇고 길게 썰려있는 반면에 트러플 육회는 덩어리 모양으로 뭉뚝하게 썰려 있습니다. 트러플을 어떻게 섞은 건지 모르지만 고기를 한점 먹으면 트러플 향이 은은하게 올라왔다가 씹으면 씹을수록 트러플 맛은 줄어듭니다. 덩어리 모양이어서 씹는 식감은 좋았지만 질긴 부위도 있어서 오래 씹어야 했습니다.
다음은 서울의 밤입니다. 같이 간 일행 모두 서울의 밤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해서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의 밤 전용잔도 있습니다. 서울의 밤은 노간주나무 열매가 들어간 진의 느낌에 달콤한 향이 섞여 올라오는 것이 특징인 증류주입니다. 도수는 25도로 다소 높은 편입니다. 생각보다 도수가 높고 용량이 커서 다 마실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막상 한 잔 마셔보니 소주와는 전혀 다른 맛이었습니다. 청주보다 훨씬 깔끔하고 25도라는 높은 도수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알코올 맛도 많이 나지 않았습니다.
서울의 밤을 마시면서 안주가 부족해서 추가로 육전을 주문했는데 사진 찍는 것을 깜박하였습니다. 육전과 서울의 밤을 같이 먹었는데 술안주로 먹어서 그런지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식은 후에 먹었는데, 식어도 맛있었었고, 전이 질기지 않고 간도 짭조름하니 맛있었습니다. 술이 서울의 밤이라서 육전과 더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우연히 알게 된 술집인데 앞으로도 종종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육회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음식 맛도 평타 이상이어서 괜찮았습니다. 술도 소주와 맥주 외에 특별 주류도 있어서 이것저것 먹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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