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속아보았다, 블랑제리 뵈르 버터콜라 트리플지플러스 캐러멜맛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는 좀 괜찮아졌겠지?' 하고 또 어리석은 선택을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블랑제리 뵈르 버터콜라를 샀습니다. 원래 애증이 더 무섭다고 하죠. 다시는 손도 안 댈 것 같았던 뵈르 시리즈에 다시 손을 대고 말았습니다. 버터맥주, 아이스크림, 그리고 콜라를 먹어보았는데 이 세 가지 제품 중에 콜라가 가장 먹을만합니다. 가격도 한 캔에 천 원 꼴이어서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문한 것만 먹고 다시는 살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또 속은 블랑제리 뵈르 버터콜라 트리플지플러스 캐러멜맛의 상세 후기 시작합니다.
역시나 블랑제리 뵈르다운 디자인입니다. 반짝이는 레드와 베이지색의 조화입니다. 전면에는 버터 콜라(Butter Cola)라고 적혀있고 트리플지플러스(ZZZ+)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탄산음료이고 용량은 350 mL입니다. 칼로리는 145 kcal인데, 같은 용량의 코카콜라와 동일합니다. 위쪽의 빨간 띠 부분에는 캐러멜 향(CARAMEL FLAVOR)라고 적혀 있습니다. 버터맥주에 버터 '향'이 첨가된 것처럼 버터콜라에도 캐러멜 '향'이 첨가되었습니다.
캔 뒷면에는 제품명, 원재료명, 영양정보가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제품명은 트리플지플러스이고 식품유형은 탄산음료입니다. 원재료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캐러멜색소와 버터향 천연향료, 캐러멜향 향료입니다. 카페인도 소량 함유하고 있고, 우유도 함유되어 있으니 원재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총 내용량 350mL 중 나트륨 10mg, 탄수화물 36g, 당류 36g, 지방,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단백질은 모두 0g입니다.
음료의 색깔을 확인하기 위해 컵에 음료를 덜어 보았습니다. 색깔은 코카콜라 색깔과 거의 비슷합니다. 특이 사항은 콜라처럼 거품이 많이 나지 않고 거품이 잠깐 올라왔다가 금방 사라집니다. 한번 사라진 거품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거품이 높게 올라오도록 따라내려고 해도 거품이 나지 않습니다.
컵에 버터콜라를 따른 직후 찍은 사진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거품이 일어나지 않고, 깔끔하게 까만 음료만 남아있습니다. 얼핏 보면 탄산음료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잔잔합니다. 보통 탄산음료를 컵에 따르면 컵 옆면에도 보글보글 탄산가스 방울이 생기는데 버터콜라는 그런 특징도 없습니다.
코카콜라의 탄산가스는 폭주 기관차처럼 폭폭 터져서, 음료를 마실 때 콧등에 탄산이 느껴질 때도 있지만, 블랑제리 뵈르 버터콜라의 탄산은 가볍게 톡 터집니다. 탄산이 거의 없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탄산이 적어서 그런지 빛에 비추어보면, 코카콜라보다 더 투명하고 색깔이 연하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블랑제리 뵈르는 즐길 수 있는 맛이 아니라 먹어도 죽지 않는 음식을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맛은 아닙니다. 캔 입구에 코를 대면 특이하고 이상한 향이 올라오는데 아마도 캐러멜향료인 것 같습니다. 닥터페퍼가 떠오르는 냄새입니다. 콜라덕후인 아버지께서는 석유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맛 또한 콜라이기보다는 향이 나는 탄산음료 같습니다. 일반 탄산음료에 비해 탄산이 매우 약해서 냄새와 단맛에 더 집중하게 되는 음료입니다. 신기하게도 탄산이 약해서 그런지 오히려 먹기 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목 넘길 때 따갑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개인적인 후기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하여 뵈르 시리즈를 판매하고 또 판매하는 마케팅 담당자에게 큰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비꼬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진심입니다. 무서운 사실은 이 맛에 중독되면 또 먹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실제 구매 후기를 보면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고, 맛있다고 하는 사람은 계속 찾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코카콜라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감히 이런 맛에 콜라라는 이름을 붙이다니, 검은색이면 다 콜라인 줄 아는 것인지 화가 납니다. 24캔 주문해서 이제 23캔 남았는데, 부디 여러분의 호기심을 억누르시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블랑제리 뵈르 버터콜라 트리플지플러스 캐러멜맛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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