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브랜드 카페N 디카페인 원두 핸드드립 후기

이마트 노브랜드 카페N 디카페인 원두 핸드드립 후기

이마트 한편에 마련된 노브랜드를 구경하다가 디카페인 원두를 발견하였습니다. 때마침 원두가 떨어지기도 했고, 디카페인은 자주 먹다 보니 호기심에 구매하였습니다. 디카페인인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매우 저렴해서 의아했지만, 마셔보니 왜 저렴한지 알겠더라고요. 수동 그라인더로 갈아서 핸드드립으로 내려먹고 있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조절해 보아도 소생이 불가한 노브랜드 카페N 디카페인 원두 핸드드립 후기를 시작합니다.

이마트 노브랜드 코너에 있던 카페N 디카페인 원두입니다. 가격은 200g에 6,800원입니다. 살까 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한 번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결국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구매를 고민했던 이유는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맛없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맛이 너무 궁금해서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바구니에 넣었습니다.

 

노브랜드답게 포장지는 쨍한 노란색입니다. 한쪽면은 한글로, 반대쪽 면은 영어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한글 표기가 다소 미흡하네요. 영문으로 표기된 부분에는 숨구멍 여섯 개도 뚫려 있습니다. 100% 원두 디카페인이고, 로스팅은 중배전인 High roasting입니다. 맛은 카카오, 월넛, 오렌지라고 적혀 있습니다. 콜롬비아 60%, 과테말라 40%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신맛을 좋아하지 않아서 중배전이면 본전은 뽑겠지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봉지 옆면에는 제품 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구매할 때는 몰랐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로스팅 일자가 없습니다. 제품 전면에 표기된 날짜는 유통기한입니다. 본 제품 구매일은 23년 1월 24일이고 유통기한은 25년 1월 9일입니다. 느낌상 유통기한이 2년인 것 같습니다. (뭉크의 절규 이모티콘을 하나 넣고 싶네요.)

유통기한이 2년인 것을 감안하면 로스팅 날짜는 대략 23년 1월 10일경으로 추측해 볼 수 있는데, 이 사실을 알고 나니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만약 이 제품을 6개월 뒤에 구매했다면?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조원은 한국맥널티(주)이고 유통은 이마트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래서 가격이 저렴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차피 수일 내로 소비할 예정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몇 개월만 지나도 맛이 변하는 원두의 유통기한을 2년으로 잡은 것이 놀라웠습니다. 구매하실 분은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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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 원두와 분쇄한 원두입니다. 육안으로 보기에 특이 사항은 없습니다. 봉지를 열면 올라오는 커피 향은 그저 그렇습니다. 향기롭지만 특유의 향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핸드드립은 항상 먹던 방법으로 내렸는데 역시나 맛의 차이가 상당했습니다.

핸드드립으로 내린 디카페인 커피는 매우 부드러웠습니다. 쌉싸름하고 풍미가 없는 데다가 끝맛은 느끼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융드립을 좋아하지 않는데, 조금 더 걸러진 융드립 커피를 마시는 것 같았습니다. 핸드드립의 문제일까 싶어서 산미를 더 뽑아내는 방식으로 바꾸어 내려보았지만, 산미만 높아지고 나머지 맛 차이는 없었습니다.

 

끝맛이 느끼한 것 때문에 뜨거운 상태로 마시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해서 희석되는 것을 감안하고 얼음을 때려 넣었습니다. 얼음이 녹으면서 희석된 것도 있고, 아이스로 먹으니 느끼한 맛이 덜 느껴져서 먹을만했습니다. 너무 단점만 늘어놓았는데, 의외였던 점은 디카페인 특유의 맛이 거의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카페N 디카페인 원두는 경험이라 생각하고 처음이자 마지막 구매가 될 것 같습니다.

 

자주 마시는 디카페인 캡슐, 네스프레소 알티시오 디카페나토입니다. 맛 설명에는 깊은 바디감과 크리미 한 질감, 진하고 부드러운 크레마에 풍부한 로스팅향과 고소한 곡물향을 담고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강도는 1 ~ 13중에 9이고 산미보다는 바디감과 쓴맛이 강한 편입니다. 핸드드립으로 내린 노브랜드 카페N 디카페인보다 이 캡슐이 더 맛있습니다. 게다가 커피 내리는데 들어가는 노동력을 생각한다면 캡슐 디카페인을 먹는 것이 낫다는 결론입니다. 다른 디카페인 원두를 찾아봐야겠습니다. 이상으로 노브랜드 카페N 디카페인 원두 후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