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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공유

감자전까지 맛있는 삼청동수제비

by 나노피코 2024.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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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전까지 맛있는 삼청동수제비

거의 10년 만의 재방문입니다. 최근 경복궁 투어를 하면서 점심으로 삼청동수제비를 먹게 됐습니다. 옛날에는 줄이 길지 않았고 바로 들어가서 먹었는데 요새는 기본으로 줄이 서나 봅니다. 안 그래도 유명했는데 이렇게까지 더 유명해진 이유가 뭔가 싶었는데, 매장 내부 벽 한편을 보니 2017년부터 가성비 맛집으로 미슐랭을 받았더라고요. 여전히 수제비와 감자전 모두 맛있는 가성비 맛집입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삼청로 101-1
영업시간: 매일 11:00 ~ 20:00
전화번호: 02-735-2965
주차: 전용주차장 있지만 손님 많으면 주차 가능 여부 미지수

 

메뉴판

메뉴판입니다. 바깥 입구 앞에 붙어있습니다. 웨이팅이 있어서 기다리다 보면 입장 직전 자연스레 메뉴를 볼 수 있도록 붙여놨습니다. 메뉴는 간단합니다. 보통은 수제비와 파전 혹은 감자전을 많이 먹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해서 수제비, 감자전, 동동주까지 주문했습니다.

공휴일 점심시간 지나 도착했는데 40분가량 기다렸습니다. 음식이 빨리 나오고 사람들의 식사속도도 빨라서 생각보다 회전이 빠릅니다. 줄이 길어도 대부분 30~40분 안에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기다리면서 듣게 된 이야기인데, 임산부는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임신하셨다면 입구에서 안내해 주는 키 큰 남자 사장님에게 얘기하면 됩니다.

 

기본-반찬

테이블에는 수제비와 곁들일 수 있는 기본 반찬이 놓여있습니다. 배추김치, 열무김치가 있고 작은 통에는 고추를 잔뜩 넣은 간장이 있습니다. 수제비에 넣어 간을 맞춰 먹는 소스인데 고추맛이 생각보다 강하고 새콤합니다. 접시에 살짝 덜어서 미리 맛을 보고 넣어먹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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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비-2인분

수제비 2인분입니다. 양이 너무 많아서 받자마자 1인분 시킬 걸 하고 후회했습니다. 진한 국물 사이로 무작위로 찢어진 수제비가 보입니다. 위에는 김가루가 뿌려져서 나오고 수제비 사이에는 조갯살, 감자, 당근, 애호박, 양파가 섞여있습니다. 국물은 진하면서 시원한 해산물 맛이 나고 수제비는 쫀득쫀득 씹는 맛이 좋습니다. 수제비 안에 들어있는 감자는 한번 삶은 후 다시 끓인 것인지 부드럽고 포슬포슬해서 숨은 감초 같습니다. 

 

감자전

감자전입니다. 예전보다 조금 더 두툼해진 것 같습니다. 여전히 쫀득하고 쫄깃합니다. 어찌나 쫄깃한지 젓가락으로 찢다 보면 감자전이 늘어나서 잘 안 찢어집니다. 직원분에게 잘라달라고 하면 가위로 쑥쑥 잘라주지만 감자전은 역시 젓가락으로 찢어먹는 게 제맛이죠. 기름지지 않아서 간장에 찍어먹다 보면 술술 들어가는 감자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곳의 수제비보다 감자전을 더 좋아합니다.

 

동동주-반되

마지막으로 동동주입니다. 동동주는 반되이고 넉넉하게 한 잔을 뜨면 대략 네 잔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다른 음식들도 있다 보니 반되여도 둘이 먹기에는 양이 많습니다. 같이 간 지인과 동동주를 마시며 막걸리와 무엇이 다른지 궁금해서 차이점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막걸리와 동동주의 차이점>
동동주와 막걸리는 찹쌀과 누룩을 넣어 발효시키는 초기 제조과정이 같습니다. 하지만 발효가 완료되면 막걸리는 체에 걸러 밥알과 액체를 분리하고, 동동주는 체에 거르는 작업을 하지 않아 밥알이 그대로 남아있게 됩니다. 이로 인해 동동주는 달달하면서 부드럽고 진한 맛이 납니다. 반면에 막걸리는 발효과정에서 만들어진 이산화탄소로 인해 탄산처럼 톡 쏘는 맛이 나기도 합니다.

 

삼청동수제비에서 먹은 동동주에는 밥알이 없었지만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밥알을 그대로 섞어서 판매하는 동동주도 많이 있더라고요. 밥알은 없었지만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이 좋았습니다. 탄산이 없어서 목 넘김이 좋다 보니 막걸리보다 가볍게 마시기 좋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후기

다 먹고 나니 양이 너무 많아서 수제비를 조금 남겼습니다. 가성비 맛집으로 미슐랭에 뽑힌 이유가 있었네요. 먹는 양이 비교적 적은 2인 기준으로 수제비 1개, 감자전 1개, 동동주 1개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동동주를 주문하지 않는다면 수제비 2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삼청동, 인사동, 북촌 등 인근 지역에 놀러 간다면 한번 즈음 들려볼 만한 가성비 좋은 맛집입니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맛이 인기 비결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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