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퓨전 메뉴 맛보러 다녀온 틸애프터 연남

특이한 퓨전 메뉴 맛보러 다녀온 틸애프터 연남

틸애프터 연남은 한식과 양식을 합쳐놓은 메뉴를 팔고 있는 양식집입니다. 특이한 메뉴가 많아서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자리에 앉으면 테이블오더로 주문하고 결제는 카운터에서 합니다. 메뉴가 메인, 안주, 사이드로 나뉘어있습니다. 사이드는 메인 디쉬를 주문해야 추가할 수 있고 안주 디쉬는 주류를 꼭 시켜야 하는 작은 규칙이 있습니다. 첫 방문 한 날, 메뉴를 엄청 고민하다가 들기름 콜드 파스타와 청양 라구 크림 뇨끼를 주문했습니다. 다른 요리도 다 먹어보고 싶어서 하나씩 도장 깨기를 해볼까 합니다.

주소: 서울 마포구 양화로19길 22-30 1.5층
영업시간: 매일 11:30 ~ 22:3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전화번호: 0507-1357-3340
주차: 주차 불가,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들기름 콜드 파스타입니다. 들기름과 고추냉이가 섞인 양념에 비빈 면 위에 새우와 단새우가 올려져 나옵니다. 면 주변에는 쪽파가 왕창 뿌려져 있습니다. 들기름의 고소한 맛을 시작으로 끝에 매콤하게 치고 올라오는 고추냉이 맛이 매력인 콜드 파스타입니다. 쪽파와 잘 섞고 사과를 얹어서 먹으면 사과의 아삭한 식감과 은은하게 단맛이 고소한 면과 잘 어울립니다.

 

반응형

도무지 매칭이 안 되는 재료들의 조합이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먹을만합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고소한 비빔면에 고추냉이를 얹어 먹는 맛입니다. 면은 오독오독한 식감보다 퍼지는 식감입니다.

 

청양 라구 크림 뇨끼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재료가 다 들어있는 메뉴여서 맛있게 먹을 수밖에 없는 뇨끼였습니다. 이 메뉴는 화이트 라구에 청양고추 페스토를 더해 매콤한 감칠맛을 낸 바삭한 뇨끼입니다. 뇨끼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합니다. 반죽이 너무 질거나 퍽퍽하지 않고 적당해서 먹기 편했습니다. 소스는 생각보다 맵지 않습니다. 느끼함만 딱 잡아주는 약간의 매콤함 정도입니다. 맵찔이지만 소스를 숟가락으로 퍼먹었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주문한 레드와 화이트 상그리아입니다. 카라카라 레드 상그리아는 오렌지, 레몬, 사과로 맛을 낸 달콤 상큼한 맛의 상그리아입니다. 코나 화이트 상그리아는 망고, 레몬, 사과로 맛을 낸 상큼 달콤한 맛의 상그리아라고 메뉴판에 적혀있습니다. 마셔보니 레드 상그리아는 시원한 뱅쇼를 마시는 듯한 맛이었고 화이트 상그리아는 과일맛이 많이 나서 상큼하고 깔끔한 주스 느낌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가벼운 맛이어서 주문한 음식에는 와인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후기

양식 메뉴치고는 가격대가 비싸지 않고 음식 맛도 좋습니다. 양식에 한식을 접목하여 만든 퓨전 메뉴인 점이 가장 특이하면서도 좋았고, '과연 이 재료들이 어울릴까?',  '합치면 어떤 맛이 날까?' 궁금했던 식재료의 조합이 예상외로 좋았습니다. 음식을 받았을 때는 양이 적어 보였지만 막상 먹으니 남기지 않고 딱 알맞게 먹을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재방문하면 초리조 유자버터 파스타 같은 다른 메뉴를 먹어보려고 합니다. 이름만 봐도 맛이 기대되는 메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