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큐브 어항 근황 벽면 이끼 제거
녹조를 제거하니 갈조가 찾아왔습니다. 갈색 이끼가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급여량 혹은 일조량이 많거나 환수를 자주 하지 않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현재 스노우화이트 새우만 키우고 있는 45큐브 어항은 일조량 과다 및 관리 부실로 인해 발생한 갈조로 생각됩니다. 수조 크기에 맞춰 LED 전등을 제작했는데 생각보다 빛이 강해서 하루에 4시간만 켜 두어도 이끼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그래서 오늘은 45큐브 어항 상태와 갈조 청소 후 모습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이끼를 청소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사실 지속적인 관리가 가장 중요하지만 관리 주기를 늘리거나 귀찮음을 덜기 위해 안시를 키우고 약품을 풀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확실한 이끼 제거 방법은 물리적으로 제거해 주는 것입니다.
수조 상태
전체적으로 갈색 이끼가 붙은 수조의 모습입니다. 귀찮아서 청소를 미루고 미루다 보니 얼핏 봐도 벽면이 뿌옇게 보일 정도로 이끼가 붙어있습니다. 갈조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수조 벽면, 특히 전등 바로 아래쪽에 많이 발생하였고, 빛을 그대로 받는 수석 윗면도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어항 가운데 세워놓은 수석입니다. 바로 위에 전등이 있어서 이끼가 잘 붙습니다.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면 수석 꼭대기에 스노우화이트 새우가 이끼를 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우 번식 속도가 느리다 보니 이끼의 창궐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이끼 제거 용품
위치에 따라 이끼 제거 방법을 달리합니다. 유리 벽면에 생긴 갈조는 수세미로, 모서리 부분은 칫솔로 닦아줍니다. 이끼가 단단하게 붙지 않았기 때문에 수세미와 칫솔로 살살 문질러주면 분진을 날리며 벽에서 떨어집니다. 수석에 붙은 갈조도 천천히 칫솔로 닦아보았는데, 돌에 붙은 이끼여서 그런지 닦이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스크래퍼는 벽면의 하얀 물때 제거와 바닥에 깔린 소일 주변 벽면 이끼를 제거하는 데 사용하였습니다. 여과기 출수구 주변은 물방울이 튀다 보니 하얀 물 얼룩이 많이 생깁니다. 스크래퍼에 약한 힘을 주고 살살 긁으면 하얀 가루가 떨어지며 얼룩이 지워집니다.
여과기까지 청소하면 물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여과기 청소는 다음으로 미루고, 바닥에 가라앉은 분진을 자바라로 흡입하였습니다. 빼낸 물만큼 새로운 물을 넣고 환수를 하니 수조가 비교적 깨끗해졌습니다. 빼낸 물의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네오C(염소제거제)를 수돗물에 뿌려 3시간 방치한 후 어항에 넣어주었습니다.
청소 후 수조 상태
비교적 깨끗해진 45큐브 스노우화이트 새우항의 모습입니다. 수석의 갈조와 수초의 갈변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갈색빛이 나서 청소한 티가 크게 나지 않습니다. 2개월 넘게 방치한 대가가 큽니다. 이탄 공급도 한 달 넘게 끊었고 조명 시간도 조절하지 않아서 점점 더 나빠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다시 살려봐야겠습니다.
45큐브에서 번식 중인 스노우화이트 새우는 포란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번식하는 중인 것 같은데, 새우 크기와 개체수에 비해 수조 크기가 워낙 크다 보니 번식하는 티가 나지 않습니다. 치비를 찾으려고 수조 가까이 얼굴을 대면 좁쌀보다 작은 치비들이 톡톡 튀는 게 아주 귀엽습니다. 새우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수초를 회복시키고 어항도 다시 관리해야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갈변한 미니 헤어그라스 살려내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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