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하임 리버티 2042 걸이식 여과기 간이 청소하기
45큐브 어항 걸이식 여과기인 에하임 리버티 2042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과력 문제로 외부여과기를 설치하였다가 청소가 힘들고 공간을 차지하는 문제 때문에 다시 걸이식 여과기로 돌아왔습니다. 걸이식 여과기의 여과 용량은 외부여과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지만, 관리가 매우 편해서 결국 걸이식 여과기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빠르고 간단하게 끝낼 수 있는 걸이식 여과기의 간이 청소 방법을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미크란테뭄 수초를 심은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수초가 죽지 않고 살아있지만 성장 속도가 매우 더딥니다. 난이도 중급의 벽에 부딪힌 것 같습니다. 환수를 자주 안 하다 보니 어항에 이끼가 잘 붙어서 틈틈이 닦아주며 버티고 있지만 이끼 자라는 속도가 보통이 아닙니다. 수석에도 이끼가 껴서 어항이 전체적으로 초록초록해졌습니다. 이끼가 창궐하기 전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많이 더러워진 에하임 걸이식 여과기입니다. 여과재가 담긴 여과망을 살짝 꺼내보니 사이사이에 무언가가 많이 껴있었습니다. 이 녀석은 200 L 수조까지 사용할 수 있는, 걸이식 치고는 나름 대용량인 여과기입니다. 카트리지 형태인 폴리나젤 필터 2개, 카본 필터 1개가 기본 제공됩니다. 여과재와 필터를 병행 사용하고자 카트리지를 빼고 여과망에 여과재를 넣어 사용 중입니다. 비어있는 공간에는 폴리나젤 필터를 잘라서 끼워 넣었습니다.
건조한 가을철에는 어항물 증발 속도가 꽤 빨라서 줄어드는 물의 양을 확인하며 일주일에 한 번씩 물을 보충해주고 있습니다. 환수하는 게 가장 좋지만 귀찮아서 버티다가 문득 여과기 상태를 보고, 더 이상은 안될 것 같아 미루고 미루던 청소를 해봅니다.
여과재와 여과기를 세척할 물입니다. 하루 전 날 미리 받아서 염소를 날려주었습니다. 여과재나 여과기 스펀지는 되도록 수돗물에 닦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수돗물로 세척할 경우, 여과재와 스펀지 사이사이에 껴 있는 미생물이 다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수조를 뒤집는 상황이 아니라면 미리 떠놓은 물에 세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혹은 수조의 물을 받아서 청소에 사용하고 빼낸 만큼 새로운 물을 보충해 주어도 됩니다.
여과망을 통째로 꺼내서 물에 담갔습니다. 여과재를 빼서 꼼꼼히 닦아주는 게 가장 좋지만, 간이 청소이기 때문에 여과망을 그대로 물에 담가 이물질만 칫솔로 닦아냈습니다. 잘 닦은 여과재 거름망은 한쪽에 잠시 내려놓고 그다음 여과기를 닦아줍니다.
출수구에 갈조가 낀 모습입니다. 여과기 안쪽에도 분진과 각종 찌꺼기들이 가라앉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칫솔을 이용하여 꼼꼼하게 닦아줍니다. 칫솔로 닦기 힘든 모서리는 키친타월 같은 휴지를 이용하여 잘 닦아주세요. 여과기는 수돗물로 세척하고 물기를 닦아낸 후에 사용해도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부품도 빼서 칫솔로 잘 닦아주었습니다. 여과기 입수구에 끼워진 스펀지는 따로 세척하지 않고 물에 담근 상태에서 칫솔로 살살 털어서 스펀지 주변에 붙은 이물질만 가볍게 제거해 주었습니다. 물 색깔이 점점 변하는 게 보입니다.
세척 후 제 자리를 찾은 여과기입니다. 깨끗해진 모습에 왠지 어항 물이 더 맑아질 것 같은 기분입니다. 뚜껑이 있는 여과기이지만 여과망이 뚜껑에 닿아 진동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뚜껑은 빼고 사용 중입니다.
간이 청소를 마친 후의 물입니다. 여과기 안에 있던 찌꺼기가 세척되었습니다. 광량 조절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끼 붙는 속도가 빨라서 수조가 점점 초록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벽면도 닦아줘야 할 것 같습니다. 수돗물에 세척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과재에 붙어있는 미생물은 살리고 여과기에 낀 찌꺼기와 이끼만 간단하게 청소할 수 있습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물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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