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역 안주 맛있는 이자카야 2차 술집 철판요리 미미판교
미미판교는 일본식 캐주얼 철판 이자카야로 맛을 보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철판요리 전문점이고 가격대비 안주의 양이 적어서 2차로 가기에 좋습니다. 판교는 직장인 점심 상권이기 때문에 주말에 늦게까지 영업하는 술집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가는 곳마다 만석이어서 이번에도 몇군데 돌다가 미미판교에 자리가 남아있어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미미판교에서 먹은 안주 오코노미야키, 살치살구이, 가래떡구이와 증류주인 사락, 그리고 자몽허니블랙 하이볼 리뷰를 남겨봅니다.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606번길 39 럭스타워 1층
영업시간: 월 ~ 금요일 17:00 ~ 23:50, 토요일 16:00 ~ 23:50, 일요일 정기 휴무
전화번호: 0507-1327-3941
주차: 럭스타워 주차 가능
살치살 구이(100g)입니다. 메뉴판에 별표가 그려진 메뉴입니다. 살치살 아래는 볶은 숙주가 깔려있고, 옆에는 채소와 으깬 감자가 같이 나옵니다. 으깬 감자가 아주 맛있었습니다. 고기에 곁들일 고추냉이도 같이 나옵니다. 고추냉이를 묻힌 살치살을 숙수에 싸서 먹으면 육즙이 흘러나오면서 숙주가 오독오독 씹혀서 술안주로 제격입니다. 고기 비린내도 없고 딱 맞게 잘 구워서 맛은 있었지만 살짝 질겼습니다.
가래떡구이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합니다. 겉 부분이 알맞게 익어서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표면만 적당히 바삭합니다. 떡에 찍어먹는 꿀 같은 것도 같이 나옵니다. 꿀은 아닌 것 같고 물엿처럼 묽고 달달한 맛은 적었습니다. 술 한 모금 마시고 소스 찍은 떡을 한 입 베어 물면 쫀득한 식감과 달달한 맛이 어우러져 입안이 정리됩니다. 다만 고기와 같은 철판에서 구워서 그런지 떡에서 고기맛이 미미하게 올라왔습니다.
치즈를 추가한 오코노미야키입니다. 메뉴판에 별표가 있는 인기 있는 메뉴입니다. 오코노미야키 두께가 얇아서 양이 적은 것 같아 조금 아쉬웠지만 가쓰오부시와 소스를 듬뿍 뿌려서 그런지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날 먹었던 안주 중에 가장 괜찮았습니다.
증류주 사락입니다. 용량은 375 mL입니다. 사락이라는 이름은 겨울철 보리밭에 눈이 내려앉아 사락이는 고요한 소리를, 여름철에는 잘 익은 보리들이 바람에 사락이는 모습을 담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겨울철과 여름철의 보리를 청각적으로 풀어낸 이름인 것 같습니다.
처음 보는 술이고 메뉴판에는 사락이라고만 적혀있어서 어떤 술인지 잘 몰랐는데, 알고 보니 알코올 33%의 보리로 만든 오크 블렌딩의 프리미엄 증류주였습니다. 주문할 때 토닉워터를 같이 할 거냐고 물어봐서 필요 없다고 했는데 술을 받고 도수를 확인한 뒤에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락은 1996 ~ 1998년에 생산과 숙성을 하고 1998년부터 지금까지 저장해 오고 있는 오크통 숙성 증류주입니다. 20년 이상의 증류원액과 10년 이상의 증류원액을 사용하여 블렌딩 하였다고 합니다. 사락은 프리미엄 증류주 31도 이상 부문에서 2022 대한민국주류대상을 수상했습니다. 100% 국내산 보리 증류 원액을 첨가해서 깊고 진한 보리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 입 먹어보니 향과 맛이 너무 강해서 토닉워터 대신 얼음을 요청했습니다. 첫 향은 은은한 오크향이 올라왔고 끝 향은 알코올로 끝났습니다. 위스키만큼은 아니지만 도수가 높은 것이 느껴졌고, 목 넘김이 무거워서 얼음을 넣어 먹으니 시원하고 목 넘김도 비교적 부드러워졌습니다. 오크향이 나서 그런지 가벼운 위스키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속 아픈 것도 없고 다음날 숙취도 없이 깔끔했습니다.
자몽허니블랙 하이볼은 사진이 없어서 후기만 남깁니다. 샷 추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음료수처럼 묽었습니다. 하이볼이라기보다는 맹맹한 자몽허니블랙티 같았습니다. 맛있는 술을 마시고 싶거나 도수가 낮은 술을 원한다면 하이볼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후기
미미판교의 음식은 전반적으로 다 맛있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음식의 양이 적은 편이어서 식사 후에 간단하게 술 한잔 하거나 2차로 가기 좋은 이자카야입니다. 단점은 매장이 좁고 테이블끼리 가까이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겨울에는 외투가 두꺼워서 의자에 걸어놓으면 지나다니기 다소 불편합니다. 게다가 사람이 많을 때는 너무 시끄러워서 서로의 이야기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화장실은 건물 화장실을 사용하다 보니 매장 밖으로 나가서 건물로 다시 들어가야 합니다. 겨울에는 추워서 조금 불편하지만 판교에서 술 마실 일이 있다면 종종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미미판교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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