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방문하는 망원동 맛집 발리인망원
망리단길 끝자락에는 인도네시아 음식을 판매하는 음식점 발리인망원이 있습니다. 날씨가 좋을 때는 가게 앞에 여러 식물들과 나무 소품을 놓고 영업을 하는데, 가게 앞을 지날 때만큼은 동남아시아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특히 한 여름에는 도심 속 휴양지에 온 느낌입니다. 가끔 이곳의 음식이 먹고 싶을 때가 있어서 몇 개월에 한 번씩 방문하는데 항상 변함없이 맛있고, 친절하고, 활기찹니다. 가게 내부 분위기도 이국적이어서 데이트하기에도 좋은 망원동 맛집 발리인망원을 소개합니다.
주소: 서울 마포구 포은로 67 1층
영업시간: 월 ~ 토요일 11:30 ~ 21:00, 일요일 정기 휴무
전화번호: 0507-1405-0527
주차: 망원 나들목 공영 주차장 A 이용함(글 아래 주차장 포스팅 참고)
겨울철 발리인망원의 모습입니다. 가게가 오픈하면 항상 나무 의자 위에 발리밥집이라는 작은 나무 간판을 올려놓습니다. 나무 인테리어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식물들이 가게 내부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리창에는 394라는 숫자가 적혀 있는데, 아마 주소에서 따온 숫자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발리인망원의 지번은 망원동 394-86입니다.
매장 내부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들어가면 넓은 홀에 여러 자리가 있고 주방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룸처럼 분리된 공간이 나옵니다. 4인용 테이블 두 개가 있고 홀보다는 비교적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반려견 동반 가능합니다. 깜박하고 메뉴판 사진도 찍지 않았습니다. 주문한 메뉴는 른당사피, 미고랭, 바관자긍입니다.
발리인망원의 유일한 단점은 매장을 들어서면 느껴지는 매운 냄새로 인해 발생하는 기침입니다. 향신료를 사용하여 볶는 메뉴이기 때문에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지 앉아서 음식을 기다리다 보면 계속해서 기침이 납니다. 시간이 지나면 조금 익숙해지지만, 한번 기침을 시작하면 마른기침이 반복됩니다.
음식을 주문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반찬입니다. 이름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큼지막하게 썰린 양배추에 소스가 뿌려져 있습니다. 소스는 된장맛이 살짝 나는 익숙하면서도 처음 먹어보는 맛입니다. 기름에 튀기고 간이 센 음식이다 보니 중간중간에 반찬을 먹으면 입이 깔끔해집니다.
른당사피입니다. 소고기에 여러 가지 야채와 발리 향신료로 양념하여 코코넛밀크에 오랜 시간 졸인 인도네시아 전통요리입니다. 밥 옆에는 소고기가 올려져 있고 그 주변에는 코코넛 밀크가 추가로 뿌려져 있습니다. 고기의 향이 강해서 처음에는 먹기 좀 힘들었는데, 자꾸 생각나는 맛이어서 이제는 갈 때마다 주문하는 메뉴입니다.
른당사피의 고기는 살짝만 건드려도 푹 들어가고 찢어지는 상태입니다. 얼마나 오랜 시간 조렸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숟가락과 포크로 고기를 잘게 찢은 다음 밥에 얹어서 한 입하면 자동으로 눈이 커집니다. 밥도둑이란 단어가 딱 맞는 메뉴입니다. 고기의 간이 세서 짜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밥을 많이 먹게 됩니다.
열심히 먹다 보니 고기는 남고 밥이 모자라서 밥을 추가 요청하였습니다. 밥 추가는 무료입니다. 부족할 경우 달라고 하면 오른쪽 사진처럼 밥 한 공기를 추가로 주십니다.
미고랭입니다. Spiced tomato sause로 맛을 낸 볶음 면 요리입니다. 나무 그릇에 면이 잔뜩 담겨있고 그 위에는 계란프라이, 채소, 마늘후레이크가 올려져 있습니다. 상세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면과 함께 볶은 통통한 새우도 있습니다. 나무 그릇이 옴폭하게 들어가 있어서 미고랭 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음식을 받았을 때는 못 느끼지만 먹다 보면 양이 많아서 1.5인분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미고랭도 간이 센 편입니다. 그래서 맛있습니다. 면을 소스와 함께 볶아서 그런지 면끼리 조금씩 달라붙어 있지만, 면이 얇아서 씹기 편하고 포크로 떼면 잘 떨어집니다. 식감은 쫀득쫀득합니다. 특별한 맛이 있다기보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미고랭이어서 자꾸 먹게 됩니다.
마지막은 바관자긍입니다. 옥수수튀김처럼 생겼는데 메뉴판에는 옥수수 전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옥수수가 튀김옷에 박혀있는 형태입니다. 전이 두꺼워 보이지만 실제로 안에는 공기층이 있어서 씹으면 바삭바삭하게 부서집니다. 알알이 붙어있는 옥수수가 톡톡 터지면서 주는 식감도 좋습니다.
한국의 부침개나 파전처럼 속이 꽉 차있지 않고 쫀쫀한 식감도 아닙니다. 기름에 푹 튀긴 느낌이어서 같이 나오는 간장에 찍어먹어도 느끼한 편입니다. 미고랭에 이 바관자긍을 얹어서 같이 먹으면 쫀쫀하고 바삭한 식감이 좋고, 옥수수 전의 느끼함이 조금은 줄어듭니다.
개인적인 후기
매번 먹던 메뉴만 먹어서 른당사피, 미고랭, 나시고랭, 바관자긍 외에 다른 메뉴를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맛이 보장된 메뉴이다 보니 다른 걸 먹을까 싶다가도 먹던 걸 먹게 되네요. 다음번 방문에는 꼭 먹어보지 않은 메뉴를 먹고 도장 깨기를 해봐야겠습니다. 이상으로 망원동 속의 발리, 인도네시아 음식 맛집 발리인망원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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