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시 무즙을 곁들인 일산 돈가스 맛집 '만돈'

오로시 무즙을 곁들인 일산 돈가스 맛집 '만돈'

라페스타 웨스턴돔 cgv로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돈가스 맛집 만돈입니다. 식당 앞에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외관을 보니 맛집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계획 없이 갑작스레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오로시 무즙이 나오는 오로시 돈가스가 있어서 먹어봤는데 재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별미였습니다. 등심돈가스는 먹어본 돈가스 중에 TOP 3 안에 들어가는 맛입니다. 우연히 발견했지만 이미 유명한 일산 돈가스 맛집 만돈의 오로시 히레가츠, 오로시 로스가츠, 문어 가라아게, 유자하이볼 후기를 시작합니다.

주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로 24 웨스턴돔 B동 2층 225호
영업시간: 화 ~ 일요일 11:00 ~ 21:00, 라스트오더 20:00, 월요일 정기휴무
전화번호: 031-901-9463
주차: 웨스턴돔 지하 2시간 주차 지원

 

만돈 돈가스라고 적힌 천이 살랑살랑 흩날리는 만돈 입구입니다. 웨스턴돔에 처음 방문하여 만돈 앞을 지나가게 됐는데 세로로 길쭉한 목재 인테리어가 인상적입니다. 입구 주변에 작은 나무 화분도 있어서 전체적으로 선술집 같은 분위기를 냅니다.  

 

입구에는 식당 이용을 위한 안내문과 메뉴판이 있습니다. 안내문에 이용 방법이 상세히 적혀있으니 처음 가시는 분은 글을 읽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매장 안에 들어가서 번호표를 뽑고 주문서를 작성한 다음 20분 정도 기다리니 식당 입구에 붙어있는 작은 전광판에 번호가 떠서 입장했습니다.

1. 매장 안으로 들어오셔서 번호표를 뽑아주세요. (10시 30분부터 번호표가 발행됩니다.)
2. 주문서에 원하는 메뉴를 체크한 뒤 기다려주세요.
3. 번호가 호출되면 매장 안으로 들어오세요. 번호표와 주문서를 꼭 지참해 주세요.

 

메뉴판을 자세히 보면 몇 개의 메뉴에 품절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평일 4시경에 방문하였더니 웨이팅은 짧았지만 품절된 메뉴가 많았습니다. 메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메인메뉴에는 정식과 돈가스가 있고, 추가메뉴에는 단품으로 제공되는 튀김 세 종류가 있습니다. 처음 방문한 데다가 품절된 메뉴가 많아서 선택권이 별로 없었습니다. 오로시 무즙이 무엇인지 궁금하여 오로시 로스가츠와 오로시 히레가츠, 문어 가라아게, 유자하이볼을 주문하였습니다.

 

매장 내부 모습입니다. 들어가면 오른쪽에는 음식을 준비하는 조리대와 주방 공간이 있고 그 앞에 바 형태의 자리가 있습니다. 대략 10명 정도 앉을 수 있고 2인 손님이 많은 것을 감안하여 2칸씩 투명한 테이블 칸막이가 놓여있습니다. 왼쪽에는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2인석 테이블이 10개 정도 놓여있고 테이블 두 개를 붙여 4인석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오로시 로스가츠입니다. 메뉴 구성은 등심돈가스, 밥, 장국, 반찬 3개, 샐러드, 오로시 무즙 소스입니다. 넓은 쟁반이 꽉 차는 알찬 구성이어서 음식을 받으면 눈으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납작하고 넓은 검은색 돌판 위에는 철망 받침대에 올려진 돈가스가 있고 주변에 소금, 고추냉이, 겨자가 올려져 있습니다. 오로시 무즙 소스에서 대해서는 아래쪽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등심 돈가스입니다. 살이 꽉 차있고 지방부위가 살짝 보입니다. 등심은 퍽퍽하지 않으면서도 씹히는 식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만돈의 등심돈가스는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한 정말 맛있는 돈가스였습니다.

한 입 베어 물면 가장 먼저 푹신한 식감이 느껴지고 씹다 보면 부드러운 식감으로 바뀝니다. 퍽퍽하지 않아서 소스나 반찬을 곁들이지 않고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먹어본 돈가스 중 TOP 3안에 들어가는 등심돈가스였습니다. 강력추천하는 메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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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시 무즙 소스와 3가지 반찬입니다. 간장에 간 무를 넣고 잘 섞은 다음 돈가스에 이 오로시를 찍어먹는 것입니다. 일종의 소스입니다. 간장과 간 무가 섞이면서 고체 소스처럼 바뀝니다.

처음 접하는 소스여서 처음에는 의아했는데 돈가스에 오로시 무즙을 올려먹으니 둘의 합이 좋았습니다. 간장이 간을 맞춰주고 간 무가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내면서 돈가스의 느끼함을 확 잡아줍니다. 돈가스에 소금이나 고추냉이를 곁들여 먹는 편인데 이 두 가지보다 오로시 무즙과 먹는 것이 훨씬 맛있었습니다. 오로시 무즙이 완전 액체인 간장 베이스여서 찍어먹으면 돈가스 튀김의 바삭함이 줄어들 거라 예상했는데 튀김옷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반찬은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돈가스를 중화시켜 줄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새콤하고 깔끔해서 입을 한번 정리해 주기도 하고 단무지, 무 등 식감이 아삭한 재료여서 부드러운 돈가스와 같이 먹기에도 좋습니다.

 

오로시 히레가츠입니다. 밥, 반찬 등 나마지 구성은 모두 똑같고 돈가스만 안심입니다. 안심은 동그란 모양으로 여섯 조각이 나옵니다. 붉은색의 고기만 봐도 얼마나 부드러울지 기대가 됐습니다.

안심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부드러웠습니다. 젓가락으로 고기를 찢어보았는데 적은 힘으로도 결을 따라 찢어지는 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한 입 베어 물고 씹으면 입 안에서 고기가 녹는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부드럽고 촉촉합니다. 육즙이 고기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인지 씹으면 씹을수록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납니다. 돈가스 위에 뿌려진 후추가 중간중간에 씹히면서 매콤한 맛이 가미되어 고기에 풍미를 더합니다.

 

문어 가라아게와 유자하이볼입니다. 문어 가라아게는 돈가스 식당에서는 처음 보는 사이드 튀김 메뉴여서 호기심에 주문했습니다. 문어 살이 촉촉하고 쫀득한데 겉은 바삭해서 전체적으로 씹는 식감이 좋지만 문어가 질겨서 먹기 불편했습니다. 재주문은 하지 않을 메뉴입니다.

유자하이볼은 유자와 하이볼 맛이 적절히 나는 은은한 유자하이볼이었습니다. 일본 리큐르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한 츠루우메 유즈사케에 탄산을 섞어 가볍게 즐기기 좋은 하이볼입니다. 유자맛이 강하지 않고 깔끔해서 튀김과 함께 마시기 좋은 하이볼입니다.

 

개인적인 후기

지금까지 먹어본 등심돈가스 중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맛있습니다. 폭신함과 아삭함이 공존하는 식감에 퍽퍽하지 않아서 등심 아닌 등심돈가스 같았습니다. 안심은 부드럽고 육즙이 많은 데다가 고소하니 맛있지만 등심파이기 때문에 등심돈가스를 더 추천합니다. 이곳의 시그니처인 오로시 무즙을 돈가스에 곁들여 먹는 것도 별미입니다. 음식 외에 서비스도 좋고 전체적으로 친절합니다. 이상으로 일산 라페스타 웨스턴돔 돈가스 맛집 만돈의 오로시 히레가츠, 오로시 로스가츠, 문어 가라아게, 유자하이볼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