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한 주사바늘 버리기 폐기 방법
일상에서 주사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사기를 많이 사용하는 병원에서는 의료폐기물의 폐기 시스템이 잘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 법에 따라 수거 및 처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이나 대학교 연구실에서 사용하는 주사기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가정에서는 인슐린 주사나 반려동물에게 약을 주기 위해, 대학교 연구실에서는 동물실험, 시약 소분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합니다. 이렇게 사용한 주사기 바늘을 폐기하려고 하니 난처했던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주사바늘 폐기 방법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폐기해야 하는 주사바늘의 종류
- 병원 등에서 사용한 체액, 혈액 등이 묻은 주사 바늘 → 의료폐기물
- 연구실에서 화학물질을 소분하는 데 사용한 주사바늘 → 의료폐기물(일반의료폐기물/손상성폐기물)
- 가정에서 사용한 미사용 혹은 혈액 묻은 주사바늘 → 일반쓰레기
1번은 의료폐기물로써 관련 법령에 따라 돈을 지불하고 폐기합니다. 하지만 2번은 체액이 묻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쓰레기로 버리자니 분류가 확실하지 않고, 의료폐기물로 버리자니 폐기 비용이 아깝습니다. 수거 업체에서는 모아둔 주사바늘의 무게나 폐기통의 개수에 따라 비용을 받기 때문에 주사바늘 10개를 버린다고 해도 최소 폐기 비용을 받습니다. 3번, 가정에서 사용한 체액이 묻은 주사바늘은 의료용폐기물로 처리해야 하는 건 아닌지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병원 등의 의료기관에서 사용한 의료폐기물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분류하여 폐기해야 합니다. 연구실에서 사용한 주사 바늘 또한 일반의료폐기물(보호캡 없을 경우는 위해의료폐기물)로 버려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 사용한 미사용 주사바늘과 체액이 묻은 주사바늘은 보호캡을 꽉 닫은 뒤, 플라스틱(혹은 캔) 병에 바늘을 담아서 바늘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하면 일반쓰레기로 버릴 수 있습니다. 그 근거에 대해서는 아래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환경부 고시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의료폐기물이란 보건, 의료기관, 동물병원, 시험 및 검사기관 등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중 인체에 감염 등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폐기물과 인체조직 등 적출물, 실험동물의 사체 등 보건, 환경보호상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폐기물입니다.
이 의료폐기물은 격리의료폐기물, 위해의료폐기물, 일반의료폐기물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주사바늘은 위해의료폐기물이고 세부적으로는 손상성폐기물로 분류됩니다. 손상성폐기물이란 찔리거나 베여서 상처를 낼 수 있는 것들이 포함되어 감염 여부와 상관없이 매우 위험한 폐기물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연구실에서 사용한 주사바늘은 체액이 묻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찔려서 상처를 낼 수 있는 물건이기 때문에 일반쓰레기가 아닌 위해의료폐기물, 즉 의료폐기물로 버려야 합니다.
만약 주사바늘에 보호캡이 고정적으로 부착되어 있어 외부 충격에도 캡이 분리되지 않는 등 주사바늘에 의한 손상의 우려가 전혀 없는 경우에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일반의료폐기물로 분류 가능하다고 합니다. 일반의료폐기물은 체액, 혈액, 분비물, 배설물이 함유되어 있는 탈지면, 붕대, 거즈, 일회용 기저귀, 일회용 주사기 등이 해당됩니다.
의료폐기물 전용용기
의료폐기물은 전용 용기에 부착된 도형의 색깔에 따라 그 종류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림 2는 의료폐기물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도형 색상을 나타낸 것입니다. 전용용기 바깥쪽에는 이 도형과 취급 시 주의사항을 표기해야 합니다. 붉은색은 격리의료폐기물, 노란색은 위해의료폐기물 및 일반의료폐기물을 나타냅니다. 붉은색과 노란색 의료폐기물을 혼합 보관할 때에는 붉은색으로 표기해야 합니다. 초록색은 재활용 태반을 나타냅니다.
그림 3은 일반의료폐기물을 버리는 상자형 골판지 용기와 비닐봉지입니다. 노란색 도형은 상자형 용기에, 검은색 도형은 봉투형 용기에 사용합니다. 앞서 주사바늘의 보호캡이 고정적으로 부착되어 있어 외부 충격에도 캡이 분리되지 않는 등 주사바늘에 의한 손상의 우려가 전혀 없는 경우에는 일반의료폐기물로 분류가 가능하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대부분 위의 사진처럼 골판지 박스 안에 주황색 봉투를 끼워 폐기물을 그 안에 버리고, 내용물이 꽉 차면 봉투와 박스를 밀봉하여 수거 업체를 통해 폐기합니다.
그림 4는 주사바늘을 버리는데 많이 사용하는 합성수지 용기입니다. 폐주사바늘통, 니들박스, 주사침수거통으로 불립니다. 뚜껑을 열면 세 번째 이미지처럼 수거통의 상측에 있는 홈이 보입니다. 바늘이 아래쪽 방향으로 가도록 홈에 주사기와 니들이 연결된 부분을 끼운 다음, 주사기를 위로 당기면 바늘은 아래쪽으로 떨어지는 원리입니다. 통이 꽉 차면 뚜껑을 닫아 의료용폐기물로 처리하면 됩니다.
이 폐기통의 뚜껑에는 똑딱이가 달려 있는데, 사각 상자에 강하게 끼워서 한번 닫으면 다시 열리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보호캡이 없는 바늘은 이곳에 버려야 합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사용하는 나비침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주사바늘에는 보호캡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캡을 닫아 버리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가정에서 사용한 주사바늘의 폐기 방법
앞서 일반 가정에서 사용한 미사용 주사바늘과 체액이 묻은 주사바늘은 일반쓰레기로 버릴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의료폐기물 분리배출 지침에 따르면, 가정에서 사용한 주사바늘은 의료폐기물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의료폐기물은 의료폐기물 발생기관에서 배출된 것(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별표 3]에서 규정)으로, 집에서 투여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사용한 주사바늘을 일반쓰레기로 배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사바늘의 보호캡을 잘 끼워서 플라스틱병에 한꺼번에 모은 뒤, 병뚜껑을 닫고 플라스틱병을 통째로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주사바늘의 보호캡을 잘 끼워서 버린다고 해도 캡이 빠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이중으로 조치를 취한 뒤 버리면 청소부가 다칠 위험도 없어집니다.
추가로, [식약처의 자가투여 주사제 안전사용 안내문]에 따른 안전한 바늘 폐기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사기나 주사바늘을 안전한 플라스틱이나 철제 용기에 넣어 보관합니다. 사용한 바늘 뚜껑을 다시 덮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고, 바늘을 버린 용기는 아이나 동물이 지나다니지 않는 곳에 보관합니다. 용기가 3/4쯤 찬 경우, 용기에 모인 주사기나 주사바늘을 보건소 혹은 약국 등에 가져가서 안전하게 폐기하도록 합니다.
지금까지 주사바늘 폐기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지역에 따라 약국이나 보건소에서 폐바늘을 수거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에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연구활동을 통해 습득한 내용과 구글링을 토대로 작성한 자료이니,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정정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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