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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새는 이유, 막걸리 세워서 보관하는 이유

by 나노피코 2022.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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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새는 이유, 막걸리 세워서 보관하는 이유

마트 냉장고에서 막걸리를 꺼내다 보면 뚜껑 부분에 막걸리가 묻어 있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으실 겁니다. 처음에는 막걸리가 새어 나와서 불량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이것은 정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막걸리가 새는 이유와 막걸리를 세워서 보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막걸리
그림 1. 막걸리 (출처: 위키백과)

막걸리는 한국의 전통주로, 쌀로 술을 담가서 청주를 걸러내고 남은 술지게미를 체에 걸러낸 탁주의 한 종류입니다. 보통은 쌀에 누룩을 첨가하여 발효시켜서 만듭니다. 쌀을 깨끗이 씻어서 꼬들꼬들한 고두밥을 지은 다음 식혀줍니다. 여기에 누룩과 물을 추가하여 수일간 발효시킨 뒤에 여러 번 체에 걸러 내면 막걸리가 완성됩니다. 발효할 때 알코올과 함께 유산균 발효도 이루어지며 알코올 도수는 6 ~ 18 % 까지 다양합니다.

 

막걸리의 종류

막걸리는 크게 생막걸리와 살균막걸리 두 종류로 나뉩니다. 살균막걸리는 만들어진 술에 열처리를 하여 안에 들어 있는 균을 모두 죽인 막걸리입니다. 막걸리의 맛에 큰 영향을 미치는 좋은 균까지 죽이기 때문에 살균 전의 맛과 향을 잃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반면에 생막걸리는 열처리를 하지 않아서 효모와 유산균이 모두 살아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살균막걸리에 비해 유통기한이 짧아 냉장보관을 하더라도 열흘을 넘기기 쉽지 않습니다. 

 

생막걸리병뚜껑-생수병뚜껑
그림 2. 부직포가 압착되어있는 생막걸리 병뚜껑(왼쪽)과 생수병의 병뚜껑(오른쪽)

이렇듯 살균하지 않아 효모가 살아 있는 생막걸리는 효모에 의해 생성되는 탄산가스가 병뚜껑으로 배출돼야 하기 때문에 병뚜껑에 부직포가 압착되어 있거나 병 입구의 스크루 부분에 홈이 있습니다. 탄산가스로 인해 압력이 높아지면 용기가 부풀어 오르지 않고 가스가 밖으로 배출되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생막걸리 병을 눕혀서 보관하게 되면, 가스 배출을 위해 만들어 놓은 병 입구의 홈 부분으로 내용물이 새어 나올 수 있기 때문생막걸리에는 항상 세워서 보관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반면 생수병 뚜껑에는 부직포 대신 완전히 밀봉할 수 있는 뚜껑을 사용하고 스크루 부분에 홈이 없어서 병을 뒤집어도 물이 새어 나오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뚜껑 주변에 막걸리가 묻어 있다면, 그 막걸리는 생막걸리이고 유통과정 중 강한 흔들림에 의해 뚜껑 주변으로 막걸리가 올라가서 샐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불량이 아니며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끈적끈적한 막걸리 병을 집어 들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포스팅이 생활에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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