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갑 저렴한 아마존 미니 외부 여과기 AMZ-603B
수조 레이아웃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걸이식 여과기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조 크기 대비 여과기가 작았던 건지, 어느 순간부터 두꺼운 유막과 함께 물이 뿌옇게 변했고 물의 흐름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여과량이 많으면서 레이아웃을 최대한 방해하지 않는 외부 여과기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소소한 취미로 물생활을 하는 중인지라 많은 돈을 투자하고 싶지 않아서 저렴이를 찾다 보니 아마존 미니 외부 여과기를 발견하였습니다. 사용후기를 보니 생물 없는 45큐브 수초항은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바로 구매하였습니다. 사용해보니 소음도 적고, 작동도 잘 되고, 물 순환도 좋아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가격 대비 가성비 좋은 아마존 미니 외부 여과기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아마존 미니 외부 여과기 AMZ-603B입니다. 가격은 3만 원대 중후반입니다. 다른 외부 여과기의 가격이 10만 원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고마운 제품입니다. 박스에는 외부 여과기 실물 이미지와 함께 물이 들어가고 나가는 방향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처음엔 이게 왜 박스에 그려져 있나 했는데, 알고 보니 설명서가 없고 박스에 모든 사용법이 다 적혀 있는 것입니다.
박스 옆면입니다. 구성품과 제품 스펙이 적혀있고 반대편에는 매뉴얼이 나와있습니다. 구성품은 총 13개이고, 제품 스펙은 5W에 시간당 400L의 물을 여과합니다. 45큐브에 들어가는 최대 물의 양은 약 91L이므로 1시간 동안 수조 전체 물을 4번 정도 여과할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사실상 매뉴얼은 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인 내용만 적혀있고 실제 작동을 위한 요령은 적혀있지 않아서 타 블로그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구매 전 여러 블로그와 구매 후기를 꼼꼼히 확인했던 터라 어떤 점이 문제인지 어디에서 불량이 많이 나는지 미리 숙지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저가형이다 보니 제품 퀄리티가 전체적으로 조잡하고 뻑뻑하다는 평이 가장 많았고, 설명서가 없어서 제품 조립이 어려웠다는 후기도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설치 후 물 순환이 안돼서 고생을 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조와 외부 여과기 간의 높이 조절을 통해 해결 가능한 문제였는데, 이런 부분들은 매뉴얼에 적혀있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박스 안에서 모든 구성품을 꺼내보았습니다. 외부 여과기 본체가 가장 크고 바로 그 옆에 낱개 포장된 부품은 본체 뚜껑 위쪽에 끼우는 3번 부품 inject adjuster입니다. inject adjuster에 물의 유입량을 조절할 수 있는 밸브가 달려있습니다. 공포의 초록 튜브인 12번 water pipe 두 개가 있고, 아래쪽의 왼쪽 봉지는 수조 안쪽에 설치하여 물을 빨아들이는 입수구 13번 부품이고, 오른쪽 봉지는 물이 나오는 출수구 부분의 부품입니다. 출수구는 오리주둥이 모양과 길쭉해서 커튼처럼 물이 떨어지는 모양이 있습니다. 원하는 걸로 골라 끼우면 됩니다.
외부 여과기를 열어보았습니다. 여과기 안쪽에는 필터 보드 2개와 스펀지 4개가 차례로 들어 있었습니다. 아래쪽부터 차례대로 필터 보드, 하얀색 얇은 스펀지, 검은색/노란색/파란색 스펀지, 필터 보드가 들어 있었습니다. 소문대로 스펀지 두께가 제각각이었고 품질도 대체적으로 엉망이었습니다. 사실상 사용하는데 전혀 상관없긴 하지만 마감 상태가 안 좋습니다.
참고로 아래쪽 필터 보드는 반드시 끼워줘야 합니다. 아래쪽에 물이 나가는 출수구가 있는데, 그 구멍에 여과재가 들어가서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위쪽 필터 보드는 꼭 넣지 않아도 됩니다. 여과재가 무거워서 여과기를 뒤집지 않는 이상 막힐 일이 없기 때문인데, 그래서인지 대부분 위쪽은 스펀지로 덮어줍니다.
아래쪽 필터 보드를 넣고 사진 찍는 것을 깜박했습니다. 필터 보드를 넣고 그 위에 락스로 잘 세척한 여과재를 넣어주었습니다. 생각보다 여과재가 많이 들어가서 놀랐고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여과재를 넣은 다음에는 물을 채우고 검은색 스펀지와 필터 보드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여과재는 오래전에 구매하여 방치되어 있던 것을 락스로 세척하여 재사용했습니다. 고토부키 바이오팜 여과재입니다. 일명 꽃 모양 여과재인데, 일반 여과재보다 더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제품으로 1g당 400 ㎡를 커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오래돼서 성능은 안 좋을 것 같지만 수초항이기 때문에 그냥 사용하기로 합니다.
여과기 뚜껑을 닫고 입수구와 출수구가 연결된 초록 튜브를 본체에 연결한 뒤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물을 가득 담은 파란색 양동이에 입수구를 넣고 전기 코드를 꽂았습니다. 이 제품은 on/off 스위치가 따로 없어서 코드를 꽂으면 바로 작동합니다. 뽑기 잘못한 구매 후기가 몇 개 있었기 때문에 테스트를 먼저 했는데 대성공입니다. 압력 좋고 물도 팡팡 잘 나왔습니다. 테스트 종료 후 바로 수조에 설치하였습니다.
수조 왼쪽 편에 입수구를 꽂고 오른쪽 편에 출수구를 고정했습니다. 외부 여과기는 목재 선반 아래쪽에 두었습니다. 처음에는 여과기 안쪽에 공기가 남아있어서 그런지 물이 순환되지 않았습니다. 매뉴얼에는 출수 탭에 연결된 쪽을 입으로 후 불어서 공기를 빼라고 되어 있는데, 이미 물에 담근 뒤여서 입을 대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번 껐다 켜고, 여과기 본체와 출수구 높낮이를 계속 조절하여 흐름을 만들어 주었더니 물이 순환하기 시작했습니다.
구매 전 외부 여과기 후기를 찾다 보니 외부 여과기에서 발생하는 진동으로 인해 층간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글을 보고 급한 대로 수건 위에 올려 진동을 줄였습니다. 목재 선반 위에 바로 올려놓으니 선반에 진동이 바로 전달되어 시끄러웠습니다. 나중에는 진동 흡음재를 구매하여 몇 장 깔아놓을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입수구와 출수구 사진입니다. 왼쪽 편에 입수구를 걸고 오른쪽에 출수구를 설치했습니다. 오리주둥이 모양의 출수구로 교체하여 최종 설치 완료하였습니다. 물도 잘 나오고 소음도 거의 없습니다. 수조를 설치한 방에서 잠도 자고 작업도 하는데 전혀 방해되지 않을 정도의 소음입니다. 외부 여과기를 설치하고 싶은데 가격이 부담된다면 아마존 미니 외부 여과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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