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안국역 또 가고 싶은 국밥 맛집 '안암'
북촌에 나들이를 가서 점심으로 국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단일 메뉴이고 맛도 좋아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은은하게 칼칼하면서 담백한 국물과 부드러운 고기가 매력적인 국밥입니다. 첫 방문 하고 나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미 추천한 국밥 맛집입니다. 지인 추천으로 방문하게 되었는데 메뉴도 특이하고 재방문하고 싶은 곳이어서 방문 후기 남겨봅니다.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 5길 10, 안암
영업시간: 화 ~ 일요일 11:30 ~ 21:00(평일만 브레이크 타임 16:00 ~ 17:00), 월요일 정기휴무
전화번호: 0507-1463-8189
주차: 불가
안암의 메뉴판입니다. 마실 것과 식사 메뉴가 나뉘어 있고, 식사 메뉴는 국밥 한 가지입니다. 여기에 고수(1,000원), 고기(4,000원), 밥(1,000원)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매장이 바(bar) 형태로 되어 있고 각 테이블 위에 메뉴판과 수저, 컵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식당 이름이 '안암'인 것이 궁금하여 메뉴판 사이에 끼워져 있는 종이 메뉴판을 들고 그 내용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안암은 주인장의 출생지로, 20명이 앉을 수 있는 커다란 바위가 있던 자리인 '안암동' 지명에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같은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한 곳이길 바라면서 만든 공간이라고 합니다. 가운데에는 국밥에 사용된 재료가 적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쪽에 국밥 사진과 함께 적어두었습니다.
테이블에는 국밥에 가미할 수 있는 소금과 화자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기호에 따라 첨가해서 먹으면 되고, 화자오는 처음부터 뿌리지 말고 국밥을 절반 이상 먹은 다음 뿌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화자오의 향을 좋아하지 않아서 국밥을 거의 다 먹은 다음 맛만 보려고 조금 뿌린 다음 국물을 먹어보았는데, 넣지 않은 것이 더 나았습니다.
안암의 국밥입니다. 반찬으로는 김치가 나오고 빈 그릇에는 갈빗살 뼈를 넣으면 됩니다. 국밥이 테이블에 준비되자마자 초록색의 기름이 눈에 띕니다. 이 기름은 비름나물, 케일, 청양고추가 섞인 것이라고 합니다. 기름에 청양고추가 섞이면서 단순히 통각으로 느끼는 매운맛이 아니라 맛과 향이 동시에 느껴지는 매운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먹다 보면 은은하게 매콤한 맛이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 맵지 않고 깔끔하면서 담백한 맛이 느껴집니다. 국물도 맛있습니다. '어떤 맛이다'라고 정확히 표현하기 힘든데 깔끔하고 담백하고 자꾸 떠먹게 되는 국물입니다. 느끼하지도 않습니다.
고기는 목살과 갈비 두 종류가 들어있습니다. 얇게 썰린 목살과 두 덩어리의 갈빗살이 보입니다. 각각의 부위를 다른 조리방식으로 만들어서 부드러운 식감을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실제로 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전혀 질기지 않았습니다. 갈빗살은 숟가락과 젓가락으로 살을 떼어내도 뼈에서 분리될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밥은 토렴으로 나옵니다. 국밥은 토렴이 확실히 맛있다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요즘은 토렴으로 나오는 국밥을 찾아보기 힘들다 보니 매우 반가웠습니다. 밥은 백미에 약간의 보리가 섞여 있어서 먹다 보면 톡톡 씹는 식감이 매력적입니다. 밥의 양이 많지는 않지만 고기와 국물을 먹다 보면 어느 정도 배가 차는 양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갈빗살 한 점을 올린 것입니다. 살이 쉽게 분리돼서 먹기도 편합니다. 큰 고깃 덩어리를 한 입에 넣고 씹어도 부담이 없습니다. 고수를 좋아하는 분들은 고수 추가 주문해서 넣어먹어도 맛있다고 합니다. 국밥에 고수의 조합이 특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후기
안암의 국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런 국밥은 네가 처음이야'입니다. 초록색 기름이 둥둥 떠다니는 비주얼도 처음이었지만,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에 부드러운 고기까지 들어가서 난생처음 보는 조합의 국밥이었습니다. 다만 첫술에 아주 미미하게 고기 비린내가 올라왔으나, 그 순간을 빼고는 식사를 마칠 때까지 고기 냄새는 나지 않았습니다. 재방문하고 싶을 뿐만 아니라 이미 여러 지인에게도 추천한 국밥 맛집입니다. 고수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하는 메뉴입니다. 이상으로 북촌 국밥 맛집 안암의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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