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큐브 스노우화이트 새우 근황 포란과 치비
스노우화이트 새우를 데려온 지 3주가 지났습니다. 이끼 제거용으로 데려왔는데 사실상 이끼 제거 효과는 보지 못했고 새우들은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잘 적응한 건지 암컷 새우 몇 마리가 포란을 했고, 어느 날부터는 치비도 보이기 시작하여 45큐브 수초항의 스노우화이트 새우 근황을 전해보고자 합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치비의 어원에 대한 논란은 뒤로 하고 치비로 부르고자 합니다.) 더불어 스노우화이트 새우가 속한 생이새우(류)의 포란과 번식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사료를 먹고 있는 스노우화이트 새우 사진입니다. 생이새우류 중의 하나인 스노우화이트 새우는 사육 난도가 낮아서 어항 환경에만 적응한다면 어렵지 않게 번식할 수 있습니다. 치비가 숨을 공간이 많고 안전한 탈피 공간이 보장된다면 알아서 대를 이어 자라날 정도로 잘 지내는 새우입니다. 생이새우류의 몸길이는 25 mm 내외로 작은 개체에 속합니다. 스노우화이트 새우도 약 2 mm 크기로 작습니다. 체리새우, 노랭이새우 등 색깔이 있는 생이류는 관상용으로 찾기도 하지만 대부분 이끼 제거를 목적으로 많이 키웁니다.
생이새우의 번식
야생과 다르게 집에서 키우는 생이새우는 수온 등 적절한 환경만 갖춰지면 계절에 상관없이 번식할 수 있습니다. 번식기에는 수컷이 어항 이곳저곳을 활발히 날아다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데, 이것을 포란춤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생이새우 수컷의 생김새는 암컷에 비해 전체적으로 두께가 얇습니다. 새우의 배 부분을 보면 구분하기 쉬운데, 암컷은 배가 통통하고 몸이 두툼한 반면에 수컷은 몸통과 배가 전체적으로 얇습니다.
암컷의 등껍질에 노란색의 난황이 보이면 번식, 즉 포란이 가능한 시기가 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포란 가능한 암컷이 탈피를 하게 되면 페로몬이 나오게 되는데, 이 페로몬에 이끌려 수컷은 포란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암컷은 탈피 직후 살이 물렁할 때 교미가 가능하기 때문에 암컷의 탈피와 교미 이후 수정이 되면 몇 시간에 걸쳐 알을 하나씩 낳습니다.
낳은 알은 알짜기를 하여 배 부분으로 이동시켜 포란하게 됩니다. 대략 30개 미만의 알을 포란하여 2 ~ 4주 동안 알을 배에 달고 다니는데, 수온이 따뜻할수록 부화시기가 빨라집니다. 포란한 새우의 배를 자세히 관찰하면 다리를 틈틈이 흔들어 알에 산소를 공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부화가 가까워질수록 알의 색깔은 투명해지고 까만색 점(새우의 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치비의 탄생
암컷이 방란을 하면 새우 생김새 그대로 아기새우인 치비가 태어나게 됩니다. 아래 사진은 뒤늦게 발견하여 이미 어느 정도 성장한 스노우화이트 새우의 치비와 성체 사진입니다.
아기새우와 성체가 보이시나요? 크기 차이가 상당합니다. 실처럼 가늘어서 매우 귀엽습니다. 처음에는 암컷 한 마리만 포란했는데, 어느 순간 여러 마리가 포란하게 되면서 처음 포란한 개체가 방란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수초에 붙은 이끼 때문에 수초 트리밍을 하던 도중, 아주 작은 하얀 점이 톡톡 튀는 것을 발견하여 직감적으로 치비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며칠 동안 눈에 불을 켜고 찾아보니 훌쩍 큰 치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45큐브에 미니헤어그라스가 촘촘하게 자란 데다가 새우 크기가 작다 보니 치비 찾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현재 암컷 두 마리가 추가로 포란하여 열심히 알을 돌보고 있습니다. 어항 안에 스노우화이트 새우밖에 없는 데다가 숨을 공간도 많아서 왠지 폭번 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스노우화이트 새우는 이미 잘 적응한 것 같으니 이제 문제의 이끼만 잘 처리하면 되겠네요. 한번 창궐한 이끼는 도무지 없어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상으로 45큐브 스노우화이트 새우 근황과 생이새우의 포란 및 번식에 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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