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섬 딤섬, 우육탕면, 라구짜장 도삭면, 뽀짜이판 종합 후기

호우섬 딤섬, 우육탕면, 라구짜장 도삭면, 뽀짜이판 종합 후기

호우섬은 홍콩식 음식점입니다. 자주 놀러 가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9층에 호우섬이 입점해 있어서 웨이팅이 적은 평일에는 비교적 편하게 방문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호우섬에서 직접 먹어본 딤섬과 라구짜장 도삭면, 새우&돼지고기 완자 뽀짜이판, 닭고기 조림 뽀짜이판의 맛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가격대는 다소 비싼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다 맛있어서 꾸준히 재방문하고 있는 식당입니다.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146번길 20, 9층 식당가
영업시간: 매일 10:30 ~ 22:00
전화번호: 0507-1352-1963
주차: 식사 후 주차 등록, 현대백화점 어플 무료 주차 활용

 

호우섬의 메뉴판입니다. 메뉴는 크게 딤섬, 메인디쉬, 누들, 뽀짜이판(홍콩식 솥밥), 음료로 나뉩니다. 각각의 상세 메뉴는 아래 종류별로 분류하였습니다. 

• 딤섬: 소롱포, 마라 소롱포, 쇼마이, 블랙 하가우, 트러플 차슈 바오
• 매인 디쉬: 마늘칩 꿔바육, 홍콩식 닭날개 튀김, 쯔란 오징어 튀김
• 누들: 맑은 우육탕면, 매운 소고기 탕면, 마파두부 도삭면, 라구짜장 도삭면
• 뽀짜이판: 닭고기 조림, 매운 돼지고기 볶음, 새우&돼지고기 완자
• 음료: 호우섬 밀크티, 콜라, 제로 콜라, 사이다, 웰치스, 페리에, 홍차 맥주, 칭따오, 논알코올 칭따오

호우섬에서 맵다고 표시된 메뉴는 잘 주문하지 않습니다. 맵찔이어서 매운 음식을 못 먹기도 하고, 호우섬 테이블에는 매콤한 라조장 소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음식을 먹다가 매콤한 게 당기면 라조장을 추가하여 매운맛을 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매운 메뉴를 주문하지 않습니다.

 

딤섬

쇼마이(위의 두 개 사진)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쇼마이는 굵직하게 다진 새우와 돼지고기가 잘 어우러진 딤섬입니다. 위쪽에 새우 하나가 통으로 올려져 있습니다. 한입에 넣으면 위의 새우가 오독오독 씹히면서 다진 새우와 돼지고기가 촉촉하고 부드럽게 섞입니다. 돼지고기와 새우의 조합이 생각보다 좋습니다. 육즙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소롱포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블랙 하가우(왼쪽 아래) 블랙 하가우도 호우섬의 시그니처 메뉴이고 오징어 먹물로 만든 피와 탱글한 새우 식감이 일품입니다. 피가 다른 딤섬보다 살짝 두꺼운 느낌이고 쫄깃해서 반을 깨물어 먹으면 살짝 찢어지듯 잘립니다. 씹는 식감이 좋고 육즙도 살짝 나오는 편입니다.

소롱포(오른쪽 아래) 고기 육즙을 가득 담은 딤섬입니다. 식감은 부드럽고 한입 물면 육즙이 나옵니다. 뜨거운 육즙이 나오기 때문에 한 입에 다 넣으면 입 안이 데일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소롱포는 서빙되자마자 바로 먹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먹으면 체감상 육즙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뽀짜이판 & 누들

새우&돼지고기 완자 뽀짜이판(왼쪽 위)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뜨거운 돌솥 안에 밥, 새우&돼지고기 완자, 계란, 브로콜리, 청경채, 연근(혹은 물밤), 죽순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 있습니다. 숟가락으로 재료들을 자르고 비벼서 먹는 돌솥비빔밥입니다. 간장으로 기본양념이 되어 있고, 부족하면 라조장을 추가해서 먹으면 됩니다. 돌솥이다 보니 아래쪽에 밥이 눌어붙어서 쫀쫀한 누룽지가 만들어지는데 이게 일품입니다. 한 숟가락씩 떠먹다 보면 누룽지가 바삭하게 씹히는데 너무 딱딱하지 않아서 식감도 좋고 고소합니다. 새우&돼지고기 완자가 매우 맛있고, 어느 날은 연근 대신 물밤이 들어있었는데 이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라구짜장 도삭면(오른쪽 위) 이 메뉴도 시그니처입니다. 도삭면은 밀가루 반죽을 도마 위에서 전용 칼로 썰어 끓인 면입니다. 밀가루 반죽을 덩어리째로 썰어서 만들어낸 국수여서 보통의 국수보다 면의 길이가 짧습니다. 면이 짧아서 먹기 편했습니다. 면이 쫀쫀하고 쫄깃해서 식감도 매우 좋은 반면에, 면의 표면이 너무 매끄러워서 그런지 짜장 소스가 면에 잘 스며들지는 않았습니다. 면과 소스를 섞어서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짜장 소스는 처음에 춘장 맛이 느껴지다가 끝에는 호우섬만의 특유 맛이 가미된 간짜장 맛이었습니다. 소스에 고기가 많아서 좋았고 면이 쫄깃해서 전체적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자꾸 손이 가는 감칠맛 나는 소스입니다.

맑은 우육탕면(왼쪽 아래) 시그니처 메뉴이고 국물 요리이다 보니 많이들 먹는 것 같습니다. 우육탕면은 소고기와 도가니를 넣어 진하게 끓인 홍콩식 곰탕 국수입니다. 국물 색깔부터 진하고 면 위에 고명으로는 고기 두 점이 있습니다. 고기가 두툼해서 그런지 조금 퍽퍽했지만 맛은 있습니다. 국물은 짭조름한 편이고 재료를 오랜 시간 푹 끓인 것처럼 시원합니다. 다만 계속 먹으니 국물이 조금 느끼했습니다.

닭고기 조림 뽀짜이판(오른쪽 아래) 닭고기 조림이 들어간 홍콩식 돌솥밥입니다. 밥, 계란, 브로콜리, 청경채, 연근(혹은 물밤), 죽순 등이 들어 있습니다. 닭고기 조림에 이미 양념이 되어 있는데, 여기에 간장을 추가로 뿌려서 음식이 나옵니다. 그래서 좀 짜다고 느꼈습니다. 닭고기 조림을 잘게 잘라서 비벼 먹으면 짠맛이 좀 줄어듭니다. 닭고기 조림도 맛있지만, 만약 뽀짜이판을 먹는다면 3,000원을 더 내고 새우&돼지고기 완자 메뉴를 추천합니다.

 

밀크티

마지막은 호우섬의 시그니처 음료, 270mL에 무려 5,500원이나 하는 호우섬 밀크티입니다. 비싸지만 맛있어서 계속 주문하게 됩니다. 밀크티도 호불호가 있어서 싫어하는 분이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극호인 밀크티입니다. 다만 호우섬 밀크티는 매우 진하고 달달합니다. 너무 달아서 우유를 더 넣고 싶을 정도입니다. 음식이랑 같이 먹는 음료라기보다 식후에 입가심하는 용도로 먹기 좋은 밀크티입니다. 호우섬 밀크티를 매우 좋아해서 밀크티만 따로 포스팅하기도 하였습니다. 

 

판교 현대백화점 9층 호우섬 밀크티 후기

 

개인적으로 면류보다 밥을 좋아하기 때문에 면류보다 딤섬과 뽀짜이판이 더 맛있습니다. 간이 세서 더 맛있다고 느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상으로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맛있는 호우섬 후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