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불모지 서현역에 생긴 맛집 '파스타테이블' 볼로네제와 투움바

파스타 불모지 서현역에 생긴 맛집 '파스타테이블' 볼로네제와 투움바

분당 서현 로데오거리에 생긴 생면파스타 맛집 파스타테이블입니다. 밥집과 술집은 많지만 이상하게 피자와 파스타 맛집은 없는 서현역에 드디어 괜찮은 파스타 식당이 생겼습니다. 아직 한 번 밖에 방문하지 못했지만 서현에서 파스타 먹고 싶을 때 1순위로 생각날 식당입니다. 1인 1 메뉴를 주문하면 수프부터 아이스크림 디저트까지 나름 코스로 즐길 수 있습니다.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로 53번 길 21 2층 207호
영업시간: 화~일 11:00~21:3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월요일 정기휴무
전화번호: 0507-1478-4972
주차: 산호프라자 건물주차 무료

 

매장입구와 메뉴판 사진이 없어서 냅다 수프 사진으로 시작합니다. 1인 1 메뉴로 음식을 주문하면 식전빵과 오늘의 수프가 먼저 나옵니다. 방문한 날 준비된 수프는 감자수프였습니다. 감자, 단호박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무엇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 총 세 종류의 수프가 있고 매일 수프 메뉴가 바뀐다고 합니다. 감자수프는 처음 먹었는데 별미입니다. 감자 특유의 씁쓸한 맛이 나면서 묵직하고 부드러웠습니다.

 

식전빵은 적당히 따뜻해서 먹기 좋았고 쫄깃했습니다. 식전빵 맛없는 파스타 가게가 많은데 파스타테이블은 이런 부분까지 신경을 세심하게 쓰는 것 같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발사믹오일에 찍어먹으니 훨씬 맛있습니다.

테이블에 는 메뉴판이 놓여있습니다. 피자부터 파스타, 리소토까지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파스타는 토마토소스 파스타, 크림소스 파스타, 오일 소스 파스타로 나뉘고 총 15종류가 있습니다. 메뉴가 많아서 고민하다가 토마토소스 파스타인 볼로네제와 크림소스 파스타인 투움바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파스타와 리소토는 맵기 조절이 가능합니다.

 

볼로네제입니다. 원육으로 6시간 이상 끓여 만든 수제 라구파스타입니다. 매장에서 직접 소스를 만든다고 합니다. 바질, 그라나파다노, 올리브오일 등이 들어간 라구 소스와 생면파스타, 그리고 위에 뿌려진 치즈까지 완벽한 조합입니다. 라구 소스를 좋아하기도 하고 이 소스는 손이 많이 가서 직접 만들기 번거롭기 때문에 수제 라구 소스를 팔고 있다면 꼭 고르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면과 치즈, 소스를 잘 섞어주었습니다. 파스타테이블은 건면이 아닌 직접 만든 생면을 사용합니다. 생면 파스타도 파는 곳이 한정적이라 더 좋습니다. 파스타 면은 적당한 탄력과 함께 툭툭 끊어지는 식감이 좋습니다. 면은 딸리아뗄레인데, 페투치네를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건면보다 쫄깃함은 덜 하지만 라구처럼 크리미 하지 않은 소스에는 생면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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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 소스는 맛이 강하지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토마토 맛이 은은하게 납니다. 너무 묽지도 않고 적당히 되직해서 면에 비벼먹기 딱 좋은 농도입니다. 여기에 중간중간 씹히는 고기가 더해지면서 라구의 풍미가 살아납니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던 라구 소스 파스타입니다.

 

투움바 파스타입니다. 아웃백에 가면 늘 투움바 파스타를 주문할 정도로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알새우, 양송이버섯, 페페로치노, 그라나파디노가 들어간 크림 파스타입니다. 소스가 듬뿍 뿌려져 있고 큼지막한 새우가 눈에 띕니다. 투움바에도 그라나파디노 치즈가 뿌려져 있습니다. 크림 파스타여서 그런지 볼로네제보다는 적게 뿌려져 있습니다.

 

면과 소스를 잘 섞어 먹었습니다. 아웃백에서 먹는 투움바 소스와는 맛이 조금 다르고 특이한 맛이 납니다. 이미 익숙해져 있는 맛이 있어서 끝맛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파스타테이블만의 투움바 파스타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크리미 하지만 매콤한 맛도 나는 편이어서 무난하게 먹었습니다. 파스타와 리소토는 맵기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매콤한 메뉴는 주문 전에 맵기 조절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1인 1 메뉴를 주문하면 나오는 후식입니다. 쿠앤크 아이스크림입니다. 메뉴판에 1인 1 메뉴를 주문하면 디저트까지 나온다고 적혀있었는데 못 보고 주문한지라 괜히 더 좋았습니다. 후식 아이스크림은 우리가 잘 아는 그 쿠앤크 맛입니다.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입가심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후기

식전 수프부터 마지막 디저트로 나온 아이스크림까지 모두 좋았던 테이블파스타입니다. 서현에 이런 파스타 맛집이 생긴 것도 놀랍고 좋은데 심지어 생면파스타이기까지 합니다. 툭툭 끊어지는 식감이 좋고 파스타 소스도 맛있어서 앞으로 서현에서 파스타 생각이 나면 종종 가게 될 파스타 맛집입니다. 다만 서현이라는 상권치고는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라 없어지지 않고 오래 살아남았으면 하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