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물의 길 4D와 2D SCREENX 후기, 결론은 3D 추천
아바타 개봉 13년 만에 드디어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 2)이 개봉하였습니다. 아바타는 전 세계적으로 대히트를 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SF영화로, 2009년 개봉 당시에도 역대 영화 사상 최고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잠시 마블에게 뺏길 뻔했던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도 올해 9월 아바타 리마스터링을 통해 현재까지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2009년 개봉 당시에도 3D와 4D를 상영하면서 영화관 4D 시대의 문을 열기도 한 아바타. 10년도 더 지났지만 그때의 감동을 잊지 않고 이번에도 4D로 아바타 2를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아바타 2에 대한 감상평을 간단하게 적어본다면, 시각적인 효과나 그래픽에 더 초점이 맞춰진 것 같습니다. 스토리를 담고 있기보다는 새로운 사건이 다시 시작됨을 알리는 회차였다고 생각합니다. 아바타 3이라는 후속작을 위한 기반을 다져놓는 느낌이었습니다. 4D를 먼저 보고 난 뒤에 2D가 궁금해져서 2D SCREENX까지 보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는 3D 혹은 2D를 추천합니다. 직접 경험하고 온 상세 후기 시작합니다.
4DX 3D 중간 가운데 자리
아바타 2의 4D는 모션 체어 진동, 조명 효과 그리고 바람 효과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4D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단순한 모션과 바람 효과 때문입니다. 바람 부는 장면에서 은은하게 바람이 느껴지는데, 바람이 나올 때마다 방향제 냄새가 나서 별로였습니다. 상영관 별로 다른 건지 아니면 모든 상영관에서 이런 향기가 나는지 모르겠으나 매우 인공적이어서 바람이 나올 때마다 몰입이 깨졌습니다. 헬기가 모래바닥에 착륙할 때와 숲 속에서 바람이 나오는 장면에서 똑같은 방향제 냄새나서 당황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인공적인 냄새여서 냄새가 날 때마다 영화관을 나가고 싶을 정도로 불쾌했습니다.
4D여서 재미있고 입체감 있었지만 인공적인 냄새와 단순한 체어 모션 때문에 3D로 봐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아바타 2의 4D는 아바타에 비해 별로였고, 굳이 비싼 돈 내고 4D까지 볼 필요는 없다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2D SCREENX 맨 뒷자리 가운데
2D SCREENX로 영화를 처음 봤는데 확실히 화면이 넓어서 일반 2D보다 더 집중하게 되고 몰입도도 좋습니다. 계속해서 넓은 화면으로 상영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부분에서만 넓은 화면이 나옵니다. 3D는 입체감 때문에 자막도 튀어나오고, 아웃포커싱 부분이 튀어나오는 방식으로 표현되어서 선명한 그래픽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2D는 아웃포커싱이 2D로 잡혀있다 보니 오히려 더 선명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래픽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맨 뒷자리도 나쁘지 않았지만, 2D SCREENX를 보기에 가장 좋은 자리는 H, I열정도의 중간자리인 것 같습니다. 옆쪽 벽면 스크린이 시야에 꽉 차게 들어오는 자리이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맨 뒷자리는 넓은 화면이 한눈에 다 들어와서 좋았지만 거리가 조금 멀다고 느껴졌고, 벽면 스크린이 단순히 화면만 넓게 보여주는 느낌이어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넓은 화면 덕분에 개방감이 있어서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다음번에 SF나 액션 영화를 보게 된다면 2D SCREENX에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맨 뒷자리 단점은 조금 번잡스러웠다는 것입니다. 아바타 영화 특성상 러닝타임이 길어서 그런지 중간에 나갔다 들어오는 사람도 많고, 바닥에 신발 끄는 소리까지 나서 집중이 많이 깨졌습니다.
최종적으로,
아바타 2의 3D를 보진 않았지만 4D에서 체어 모션과 진동, 바람 효과가 빠졌다고 가정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바타를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면 그리고 2D, 3D, 4D 중에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면 3D가 가장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다음은 2D입니다. 2D는 3D를 보기 힘든 경우에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3D는 안경을 끼고 보기 때문에 어지러움증이나 두통을 유발할 수 있어서, 이 부분이 걱정되면 2D를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2D보다도 2D SCREENX가 확실히 더 몰입도 좋고 자리는 중간 자리에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봉 7일 만에 300만을 돌파한 아바타 2가 나오는데 13년이나 걸린 이유는 그래픽 기술은 개발이 되어 있었지만, 해당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이 까다롭고 힘들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음 작품이 나오는 데까지의 시간은 단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 시리즈가 총 5부작으로 완성될 것이라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의 아바타도 기대하며 이상으로 아바타: 물의 길 4D와 2D SCREENX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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