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이후 발생한 탈모, 증상 및 관리 방법
코로나 완치 후 2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머리카락이 미친 듯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수구가 막히는 정도라는 표현을 넘어 이러다가 정말 두피가 보이겠다 싶을 정도로 빠졌습니다. 머리가 많이 빠지는 환절기에 느꼈던 수준이 아닌, 손으로 쓸어내릴 때마다 한 움큼 빠지는 수준이었습니다. 기분 탓인지 몰라도 앞머리 라인 일부가 뒤로 밀린 것 같았고, 앞머리 쪽과 정수리 쪽이 많이 휑해진 것을 인지했을 정도입니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것이라 생각하고 넘겼는데 한 달 내내 우수수 떨어질 뿐만 아니라 두피가 견디기 힘들 정도로 간지러워서 결국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아직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정수리 부분의 밀도가 뒷부분 보다 낮고, 휴지기 탈모와 여성형 탈모 추정 및 의심 진단을 받았습니다.
여성 탈모는 휴지기 탈모와 여성형 탈모로 나뉩니다. 휴지기 탈모는 출산, 스트레스,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탈모로, 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일정 기간이 지나면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여성형 탈모는 한번 시작되면 되돌리기 힘든 탈모로, 모발이 전체적으로 가늘어지고 정수리 부분의 가르마가 휑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유전이나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탈모 징후가 전혀 없었고 코로나 확진 이후 발생한 증상이어서 일시적인 것이라 추측하고 있지만, 탈모가 충분히 발현될 수 있는 나이이고 미리 관리를 시작해서 나쁠 것도 없다고 판단했기에 현재 하고 있는 관리 방법과 상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두피 및 모발 관련 영양제 섭취
여성 탈모는 두피나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여 가늘어지는 머리카락이나 탈모를 늦추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영양제는 말 그대로 영양제일 뿐 호르몬제와 다르게 부작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두피에 직접적으로 약을 주입하는 시술을 받기 이전에 모발과 두피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인 비오틴과 모나에스캡슐 섭취를 시작하였습니다. 영양제는 6개월 이상 멈추지 않고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비오틴은 케라틴의 합성을 도와 모발의 성장과 모발의 조직 강화에 기여합니다. 머리카락을 새로 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머리카락을 굵고 튼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사실상 고용량 비오틴 보충제의 복용이 탈모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검증 사실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오틴이 결핍되면 탈모, 피부염, 식욕 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복용하는 것입니다.
모나에스캡슐은 JW신약에서 출시한 판토가의 제네릭(복제약)입니다. 오리지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많이 복용하고 있는 탈모 보조치료제입니다.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되는 L-시스틴, 약용효모, 케라틴 등을 함유하고 있고, 효능 및 효과는 손상된 모발과 감염성이 아닌 손톱의 발육 부진, 탈모의 보조치료입니다.
두피 세럼 사용
세안 후에는 건조해진 피부의 보습을 위해 스킨, 로션, 크림 등을 겹겹이 발라줍니다. 샤워 후에도 바디로션을 바릅니다. 그에 반해 두피는 샴푸를 하고 난 뒤에 아무것도 발라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어 타거나 화상을 입는 것은 걱정하지만, 두피가 자외선에 노출되어 해를 입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피부 특성이 다를지는 몰라도 두피도 결국 같은 피부이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합니다.
샴푸 후에 머리를 건조하고 나서 두피 에센스나 세럼 등을 발라줌으로써 두피 보습 및 영양 공급을 해야 합니다. 세안 후 로션을 바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특히 정수리는 외출 시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기 쉬운 부위이기 때문에 얼굴피부보다 더 세심히 관리해야 합니다.
두피 세럼 사용 외에도 보습효과가 높은 샴푸를 주 2 ~ 3회 사용하는 것이 좋고, 머리를 하루에 여러 번 감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털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뜨거운 바람으로 머리를 말리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또한, 뜨거운 물로 머리를 감으면 두피나 모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머리를 감을 때는 미온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받지 않기
탈모의 원인 중 하나는 스트레스입니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는 정신적인 부분이므로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소소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기도 하고, 최근에 극도의 스트레스에 노출된 상황이어서 스트레스가 탈모의 원인이 됐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나의 두발을 위해 최대한 그러려니 하고 그럴 수도 있지 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식사 잘 챙겨 먹기
식사라고 적긴 했지만 머리카락은 단백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두부와 된장 등의 콩류를 많이 섭취하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콩류에 이소플라보노이드(Isoflavonoid)가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소플라보노이드는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해서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통해 다양한 조직에서 에스트로겐과 항에스트로겐(Antiestrogen)의 효과를 보입니다.1)
에스트로겐은 머리카락을 보호하고 탈모의 원인이 되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수치를 낮게 만들어 줍니다. 과정은 복잡하지만, 결과적으로 에스트로겐은 두피 모발의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모발 성장 촉진 호르몬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소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한 음식 섭취를 통해 모발 건강을 간접적으로 챙길 수 있습니다. 이소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하고 있는 음식은 콩, 두부, 된장, 채소 등입니다.
1) [네이버 지식백과] 이소플라보노이드 [isoflavonoid] (식물학백과)
관리 1개월 차 현 상황
상기 기술한 네 가지 방법으로 관리한 지 1개월이 지났습니다. 머리는 하루 혹은 이틀에 한 번씩 감고 있고 영양제도 꾸준히 복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개월까지 지켜보고 변함이 없으면 다른 조치를 취하려고 하는데, 이제 막 1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 없다를 말하기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도 최소 3개월은 지나 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플라시보 효과인지는 몰라도 처음 한 달보다 현재 머리카락 빠지는 양이 줄었습니다. 일시적 탈모여서 덜 빠지는 것인지 혹은 음식과 영양제 등을 잘 챙겨 먹고 관리를 해서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빠지는 양이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TV에서 보던,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일이 나에게 다가오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카페 가입부터 병원 검색, 다른 사람들의 후기 확인까지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하는데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생기더라고요. 탈모는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고 있어서 앞으로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얇아질 일만 남았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꾸준히 관리하려고 합니다. 1개월마다 경과를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이상으로 코로나 확진 이후 발생한 탈모와 증상 및 관리 방법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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