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겹 한 줄까지 맛있는 망원동 맛집 밀면집

삼 겹 한 줄까지 맛있는 망원동 맛집 밀면집

망리단길로 유명한 망원동에는 먹거리도, 볼거리도 참 많습니다. 맛집이 많다 보니 메뉴를 고르지 못해서 선택 장애가 올 정도입니다. 마포구민인 저로서는 새로운 식당보다 항상 가던 식당을 계속 방문하게 됩니다. 오늘은 종종 방문하던 식당들 중, 최근에 다녀온 밀면집을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망원동 밀면집은 봄, 여름, 가을에 밀면을 팔고 겨울에는 존슨 찌개를 판매합니다. 그래서 더운 여름에 시원한 국물이 먹고 싶을 때는 밀면을 먹으러 가고, 따뜻하고 진한 국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싶은 겨울날에는 존슨 찌개를 먹으러 갑니다. 면을 좋아하는 지인이 마포로 놀러 와서 오랜만에 밀면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밀면과 비빔밀면, 그리고 개인적으로 밀면집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생각하는 삼 겹 한 줄 후기를 남겨봅니다.

주소: 서울 마포구 포은로 90, 1층
영업시간: 월 ~ 일요일 11:00 ~ 20:00 (브레이크 타임 16:00 ~ 17:30), 화요일 정기 휴무
전화번호: 02-2604-2261
주차: 근처 공영주차장, 노상 공영 주차장 등 각자도생(글 아래 주차장 포스팅 참고)

 

밀면집 입구입니다. 간판만 봐도 시원함이 밀려옵니다. 이름도 정직하게 밀면집이어서 더 정감이 갑니다. 매장은 넓지 않습니다. 2인 테이블과 4인 테이블이 각각 3개씩 있습니다. 자리는 협소하지만 메뉴 특성상 회전이 빠르다 보니 웨이팅이 있어도 비교적 빨리 빠지는 편입니다. 토요일에는 대부분 웨이팅이 있고, 평일이나 일요일에는 식사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거의 없습니다. 일요일 점심시간에 갔는데 자리가 비어있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가게 앞에는 항상 메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메뉴판을 보면 현재 어떤 메뉴를 팔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밀면을 팔고 있기 때문에 밀면 위주의 메뉴가 보이지만 바로 뒷면에는 존슨 찌개 메뉴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겨울 시즌이 되면 이 메뉴판을 돌려놓고 존슨 찌개를 판매합니다. 이 포스팅에 존슨 찌개는 없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따로 올려보겠습니다.

 

식당 벽에 걸려있는 메뉴판입니다. 밀면집답게 밀면이 가장 첫 번째로 걸려 있습니다. 비빔밀면, 존슨 찌개, 삼 겹 한 줄, 감자만두가 있습니다. 단출한 메뉴가 이곳이 맛집임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메뉴를 쭉 따라가다 보면 180g 삼 겹 한 줄 가격이 12,000원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고깃집을 생각하면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8,000원인 밀면 가격에 비하면 비싸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 감자만두를 많이 주문하는데, 둘 다 먹어봤지만 삼 겹 한 줄이 압승입니다. 삼 겹 한 줄이 비싼 이유는 전라도 화순에서 갓 도축한 어린 암퇘지를 직접 공수받아 판매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메뉴판 맞은편 벽에는 연예인 싸인이 많이 걸려 있습니다. 연예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싸인이 걸려 있는 벽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연예인 싸인 아래쪽에는 따뜻한 육수를 마실 수 있는 셀프코너가 있습니다. 고소한 온 육수를 좋아하는 분은 식사가 나오기 전에 한두 모금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주문한 밀면과 비빔밀면이 나왔습니다. 왼쪽이 밀면이고 오른쪽이 비빔밀면입니다. 면과 고명은 동일합니다. 오이절임, 무절임, 편육, 삶은 계란 반개가 올려져 있습니다. 두 개의 차이점은 비빔밀면에는 양념장이, 밀면에는 국물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아래쪽에 각각의 메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밀면에 이어 밀면보다 비싼 삼 겹 한 줄도 나왔습니다. 왼쪽의 사진처럼 덩어리째로 구워 나오고 집게와 가위를 따로 챙겨줍니다. 고기에 이미 칼집이 있기 때문에 결대로 잘라주면 먹기 좋은 한입 크기로 잘립니다. 고기와 함께 얇게 썰린 깻잎도 같이 나와서 고기 위에 깻잎을 얹어먹어도 맛있습니다.

 

비빔밀면입니다. 가장 아래쪽에 국물이 살짝 들어 있고 그 위에 면, 소스, 편육, 무절임, 오이절임, 삶은 계산이 차례대로 올려져 있습니다. 국물이 있기 때문에 면을 수월하게 비빌 수 있습니다. 비빈 후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퍽퍽하지 않고 쫄깃한 면발을 즐길 수 있는 메뉴입니다. 맛은 맵지 않고 새콤 달달 합니다. 특별하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망원동 밀면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비빔밀면입니다. 

 

밀면입니다. 밀면은 국물이 일품입니다. 육수를 우려낼 때 무엇을 넣은 건지 몰라도 이 집만의 특유한 국물 맛이 있습니다. 면도 쫄깃쫄깃해서 고명과 함께 한입 하고, 추가로 주문한 삼겹살 한 점과 또 한입 하면 이게 별미입니다. 면이 쫄깃하면서도 잘 끊어져서 먹기도 편합니다. 편육이 살짝 퍽퍽한 고기여서, 고명이나 국물과 함께 먹으면 심심한 듯 하지만 간이 딱 맞고 퍽퍽함도 줄어듭니다.

 

개인적인 후기

망원동 밀면집은 한번 먹으면 종종 생각나는 식당입니다. 망원동 밀면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육수가 맛있기도 하고, 언제 가도 늘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는 한결같은 식당입니다. 삼겹살도 겉바속촉으로 항상 맛있게 잘 구워줍니다. 언제 가도 늘 같은 맛을 볼 수 있는 이런 곳이 곧 맛집이 아닌가 싶습니다. 몇 개월 후에는 메뉴가 존슨 찌개로 바뀔 예정이니, 면류 좋아하시는 분은 망원동 갈 일이 있으면 밀면집 들러서 밀면 한 그릇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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