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보면 왜 유명한지 알게 되는 '고기리막국수' 들기름막국수와 수육
겨울에 다녀와서 봄에 올리는 고기리막국수 후기입니다. 당시에 계절 메뉴가 있었지만 첫 방문이어서 들기름막국수를 먹었습니다. 워낙 유명해서 맛있겠거니 하고 갔는데 괜히 전국에서 찾아가는 맛집이 아니었습니다.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들기름막국수입니다. 어떤 맛이라고 정의하기 어려운, 심심하면서 고소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막국수입니다. 용인 맛집 고기리막국수의 들기름막국수와 수육 후기를 시작합니다.
주소: 경기 용인시 수지구 이종무로 157
영업시간: 평일 11:00 ~ 21:00, 주말 10:40 ~ 21:00, 라스트오더 20:20
전화번호: 0507-1334-1107
주차: 식당 무료 주차
주차 전쟁으로 주차하랴, 웨이팅 걸어놓으랴 바빠서 식당 입구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주차장에 이어 대기실도 넓게 마련되어 있는데 식사 시간에는 복잡하고 정신이 없습니다. 평일 저녁에 가서 30분 정도 기다리다가 들어갔습니다. 대기실이 잘 되어 있기도 하고 메뉴 특성상 회전이 빨라서 오래 기다리진 않는 것 같습니다.
테이블에는 수저와 휴지가 놓여있고 자리에 앉으면 육수가 담긴 주전자를 가져다줍니다. 막국수에 넣어먹는 육수입니다. 막국수 인원수대로 주문 시 추가 막국수 주문이 가능합니다. 어린이 막국수는 초등학생까지 주문 가능하고, 36개월 미만 아기에는 아기막국수를 무료로 준다고 합니다.
메뉴판은 벽에 붙어있습니다. 단출합니다. 메인 메뉴는 들기름막국수, 막국수(물, 비빔), 수육입니다. 둘이 가면 보통 막국수를 하나씩 먹거나 막국수 두 개에 수육 소짜를 먹는 것 같습니다. 술은 동동주와 막걸리가 있고 동동주는 잔술로 1잔, 막걸리는 1병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술은 1인당 1잔, 2인당 1병만 주문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 방문하여 계절별미 동치미막국수를 팔던 시즌입니다. 저녁이어서 인지 방문했던 날 동치미막국수는 품절이었습니다. '오늘 동치미막국수 끝!'이라는 포스트잇이 귀엽습니다. 아래쪽에는 원산지 표지판이 있습니다. 양념장에 들어가는 고춧가루부터 배추, 육수의 고기까지 전부 국내산입니다. 재료들의 원산지 궁금하신 분은 참고해 주세요. 그러고 보니 들기름 원산지 표시는 없네요.
들기름막국수입니다. 생김새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면이 까만색인 줄 알고 참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쌓인 면 위에 입자가 고운 김가루를 뿌린 것입니다. 김가루 입자가 얼마나 고운지 면의 가장자리를 보면 정전기로 인해 그릇에 김가루가 달라붙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들기름은 국수와 버무린 것인지 아니면 면 위에 뿌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막국수 면 위에 김가루와 깨를 올려 마무리한 들기름 막국수입니다. 테이블에 음식이 놓이면 먹는 방법을 설명해 줍니다. 김가루와 면을 잘 비벼서 먹다가 1/3 정도가 남으면 육수를 넣어서 먹으라고 합니다.
국수와 김가루를 잘 섞었습니다. 검게 보였던 국수에 김가루가 달라붙으며 원래 색깔이 보입니다. 무슨 맛이라고 구구절절 설명하기 어려운 맛입니다. 오도독 씹히는 국수의 식감과 함께 고소함과 김가루의 맛이 가장 크게 느껴지고, 간이 심심해서 밍밍하다고도 생각됩니다.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들기름막국수입니다. 이 메뉴의 진가는 육수를 부었을 때 드러납니다.
잘 비빈 국수를 먼저 먹고 1/3이 남았을 때 육수를 넣어서 먹어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1/2 정도만 먹고 육수를 빨리 붓는 것을 추천합니다. 왜냐면 그냥 먹는 것보다 육수를 붓고 먹는 게 훨씬 맛있습니다. 그냥 먹을 땐 심심하다고 생각했던 간이 육수를 넣으니 간간해지고 감칠맛까지 생깁니다. 김가루에서 오는 파래맛과 고소함이 매력입니다.
작은 사이즈의 수육입니다. 메인 메뉴가 국수여서 배가 많이 찰 것 같아 수육을 추가했는데 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수육을 시키면 새우젓과 쌈장, 고추와 마늘이 같이 나옵니다. 물김치도 수육을 주문하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호에 맞게 수육과 곁들여 먹으면 됩니다.
수육도 맛있습니다. 한약이나 어떤 특정한 재료의 맛이 나지 않는, 잡내 없이 깔끔한 수육입니다. 야들야들하게 고기 참 잘 삶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계는 느끼해서 잘 못 먹다 보니 점점 느끼해지지만 새우젓이나 물김치를 곁들이면 먹을만합니다. 개인적으로 막국수와 수육을 같이 먹는 것보다는 수육만 먹는 게 더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인 후기
맛에 대한 얘기만 하느라 이걸 빼먹었는데 전 직원이 친절 또 친절합니다. 자리 안내부터 서빙, 그리고 식당을 나가는 순간까지 정해진 가이드라인대로 착착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친절합니다. 음식도 맛있고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기억에 남는 맛집입니다. 자가용이 없으면 가기 힘든 위치에 있어서 그런지 네이버지도에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 적혀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차가 없다면 버스 타고 가서 먹어보라고 추천할 만큼 별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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