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칫솔꽂이로 미니 토분, 포트수초 만들기
스노우화이트 새우 사이에서 태어난 변종 초록생이를 급하게 30큐브에 옮겼습니다. 집에 있던 흑사, 현무암, 콩돌을 넣어서 급하게 수조세팅을 했습니다. 새우항이다 보니 수초를 넣어주고 싶은데 흑사여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포트수초를 새로 살까 하다가 하나만 배송하기엔 돈이 아까워서 결국 집에 있는 수초를 뽑아 직접 포트수초를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수초를 뽑기 전, 다이소에서 미니화분(포트)으로 활용할 만한 도자기 혹은 유리 제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다이소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둥근 유리병을 하나 골라 나오는데 계산대 앞 시즌 제품 진열대에 칫솔꽂이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칫솔꽂이에 그려진 오리(?)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이거다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참고로 같이 구매한 투명하고 둥근 유리병은 너무 커서 사용하지 않고 보관 중입니다.
탈지면이 없어서 급하게 화장솜으로 돌돌 말아주었습니다. 칫솔꽂이 구멍 크기에 맞추기 위해 화장솜 2개를 겹쳐서 수초의 뿌리 부분을 감싸주었습니다. 칫솔꽂이에 딱 들어갑니다. 칫솔꽂이 아래쪽이 뚫려있어서 튀어나온 화장솜은 가위로 잘라주었습니다.
삭막했던 수조에 귀여움 한 스푼이 추가되었습니다. 초록색 식물이 들어가니 생기가 도는 것 같기도 합니다. 혈육이 키우다가 두고 간 이름 모를 수초입니다. 흑사에서 죽어가는 녀석을 꺼내 소일에 꽂아 살려놓은 것인데, 한 달이 지나니 줄기도 제법 튼튼해지고 잎 색깔도 올라옵니다. 새우보다 물벼룩에게 인기가 더 많은 것 같지만 죽지 않고 잘 자라면 좋겠습니다.
다이소 칫솔꽂이로 만든 수초포트, 대만족입니다. 홈플러스나 이마트에 입점한 수족관에서는 미니 토분을 팔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인터넷으로 구매하자니 1개만 사기에는 배송비가 더 나옵니다. 이렇게 애매한 상황이라면 수초포트 대체품으로 다이소 칫솔꽂이를 추천합니다. 도자기여서 물속에 담가도 안전하고, 귀여운 디자인이라면 어항 속 분위기도 바꿔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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