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중식당 판교 '덕후선생'의 홍게 포개반과 산묘 저육 보자반 후기
판교 아브뉴프랑 2층에 있는 오므라이스 식당으로 가는 길에 발견하고 갑작스레 들어가게 된 덕후선생입니다. 매장 유리에 붙은 음식 포스터를 보고 들어가서 홍게 포개반과 산묘 저육 보자반을 먹었는데 매우 맛있었습니다. 여기에 곁들인 호에일(맥주)까지 완벽했습니다. 중국요리 전문점인 덕후선생의 대표메뉴는 북경오리이지만 그 외에도 면과 볶음밥 등 다양한 요리를 팔고 있어서 한 끼 식사하기에도 좋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중국요리 맛집 덕후선생 아브뉴프랑 판교점 후기를 시작합니다.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로 177번 길 25, 아브뉴프랑 2층
영업시간: 매일 11:30 ~ 21:30, 브레이크 타임 14:30 ~ 17:00
전화번호: 031-605-5252
주차: 아브뉴프랑 건물 주차 2시간 무료
덕후선생 입구입니다. 매장 크기가 굉장히 커서 창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가니 입구가 나왔습니다. 아브뉴프랑 가운데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입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매장 내부가 어둡다 보니 외부에서 봤을 때 문을 열었는지 닫았는지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처음 보는 식당이지만 창문에 붙은 메뉴가 마음에 들어서 입구 앞의 메뉴판을 한번 들여다보았습니다.
메뉴판입니다. 가운데에는 메인 메뉴인 북경오리(베이징 덕)가 있고 그 주변에 면 요리, 볶음밥, 냉채, 마라요리 등 다양한 메뉴를 볼 수 있습니다. 같이 간 일행이 유리에 붙어있던 포스터 속의 홍개 포개반을 먹고 싶다고 해서 메뉴판을 대충 훑어보고 일단 입장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위에 보이는 것과 동일한 종이 메뉴판이 고이 접어서 나옵니다.
매장 내부는 굉장히 넓고 어둡습니다. 식사 중인 사람이 많아서 내부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거의 모든 자리가 찬 상태였습니다. 2인석 자리도 꽉 차서 바 형태의 자리를 안내받았습니다. 식사를 한참 하는 시간대에 방문하여 다행히 웨이팅 없이 입장하였습니다. 바 형태의 자리에 앉으면 앞쪽에 조리대가 살짝 보입니다.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면이 걸려있고 요리사들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메뉴판이 너무 커서 주문한 음식이 있는 일부분만 한번 더 찍었습니다. 음식 메뉴판과 주류 메뉴판이 나뉘어 있습니다. 주류는 고량주 같은 중국 술이 대부분이고 맥주, 와인, 칵테일, 소주 등도 있지만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홍게 포개반, 산묘 저육 보자반, 호에일(맥주)입니다.
가장 먼저 호에일 맥주가 준비되었습니다. 병에 붙은 라벨을 보니 태어나 처음 보는 맥주였습니다. 중국 맥주인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놀랍게도 국산 맥주입니다. 을지로에 위치한 '끽비어컴퍼니'에서 출시한 수제 맥주입니다. 맥주잔까지 세트입니다.
호에일(Hoo Ale)은 단맛 없이 드라이한 맥주로 도수는 5.5%입니다. 시트러스 풍미와 솔잎, 허브향의 상쾌한 맛이 특징인 맥주로 깔끔한 맛이 좋습니다. 탄산이 강하지 않고 묵직해서 기름지고 무거운 중국 음식과 곁들이기 좋았습니다. 음식과의 합이 좋아서 처음에는 중국 맥주가 아닐까 하는 착각까지 했습니다. 향이 가미된, 저탄산 맥주나 에일을 좋아하는 분은 꼭 한번 먹어보세요. 맛있습니다.
산묘 저육 보자반입니다. 뚝배기에 나오는 중국식 솥밥으로, 센 불에 볶은 아삭한 마늘쫑과 다진 돼지고기를 곁들인 메뉴입니다. 간이 부족하면 추가할 수 있는 간장이 따로 나옵니다. 먹다 보니 간이 생각보다 세서 추가 간장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솥밥 위에 올려진 반숙 계란프라이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겉은 타고 속은 촉촉한 것을 보니 기름에 바싹 튀긴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카오팟무쌉 같은 돼지고기 덮밥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안의 내용물이 궁금해서 계란프라이를 빼고 숟가락으로 살살 저어보니 양념된 돼지고기와 마늘쫑 아래에 밥이 깔려있습니다. 길쭉한 모양에 가벼운 식감이 매력인 태국산 쌀을 사용했습니다. 이 쌀을 사용한 것이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합니다.
쌀만 먹었을 때는 너무 푸석푸석해서 별로였는데,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니 부족한 부분이 채워졌습니다. 쌀에 양념이 잘 스며들기도 하고, 짭조름한 양념과 돼지고기의 무거운 식감이 가벼운 쌀과 합쳐져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괜찮았습니다. 달달한 간장소스인데 매콤함이 가미되어서 그런지 밥과 잘 어울렸습니다. 약간 매콤한 메뉴이지만 맵찔이도 먹을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홍게 포개반입니다. 부드러운 계란 흰자 소스와 홍게살이 어우러진 중식 오므라이스입니다. 가운데에 오므라이스가 있고 그 위에 게 살이 섞인 소스가 뿌려진 형태입니다. 같이 간 일행이 주문하여 몇 숟가락 맛만 보았는데 보기와는 다르게 간이 센 편이었습니다. 소스로 뿌려진 몽글몽글한 하얀색의 정체는 계란 흰자를 머랭 친 것입니다.
계란을 들춰보면 그 안에 볶음밥이 있습니다. 소스는 밍밍하고 오므라이스에 얹어진 계란이 짭조름합니다. 그래서 오므라이스와 소스를 같이 먹으면 간이 딱 맞습니다. 소스에 게살이 들어가서 그런지 은은하게 올라오는 게살 냄새가 좋습니다. 전혀 비리지 않고 소스와 함께 먹으면 전체적인 식감이 부드러워져서 먹기도 편합니다. 간이 좀 약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계란프라이 부분을 빼고 먹어도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진 않았습니다. 게살맛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운 오므라이스였습니다.
개인적인 후기
우연히 알게 된 식당인데 음식이 입에 맞아서 앞으로 종종 방문할 예정입니다. 베이징 덕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지만 그 외의 메뉴도 맛있어서 간단하게 한 끼 식사하러 가기에도 좋습니다. 중국음식이라 전반적으로 음식의 간이 센 것 같지만 이 부분은 입맛에 맞게 조절해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습니다. 매장 조명이 전체적으로 어두워서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고 있지만, 술을 곁들이는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실제 매장 내부는 꽤 시끄러워서 활기찬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고급 중식당 판교 아브뉴프랑 덕후선생의 홍게 포개반과 산묘 저육 보자반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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