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여행 황리단길 '교리김밥' 2줄도시락과 교리국수
경주 황리단길 시작점에 위치한 교리김밥 봉황대점에 다녀왔습니다. 경주에 놀러 간다고 하니 지인이 교리김밥도 한번 먹어보라고 알려줘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황리단길 가는 길에 지점이 있어서 다녀왔는데 어떤 음식을 파는지도 몰랐고 기대도 전혀 하지 않아서 그런지 의외로 괜찮게 먹고 나왔습니다. 계란 지단이 가득 들어간 김밥이 시그니처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교리 국수가 더 맛있었습니다.
주소: 경북 경주시 태종로 746
영업시간: 매일 9:30 ~ 20:00, 브레이크 타임 14:00 ~ 15:00, 매주 목요일 정기휴무
전화번호: 0507-1358-5130
주차: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교리김밥 봉황대점 입구입니다. 지인에게 추천받고 지도에 위치를 찍어두었다가 황리단길 가는 길에 들렀습니다. 황리단길 진입하기 전에 위치하고 있고, 인테리어가 특이하지 않아서 신경 쓰지 않으면 그냥 쓱 지나갈 외관입니다. 오후 한 시 즈음 들어간 것 같습니다. 매장이 한적하고 조용해서 편하게 식사를 했는데 알고 보니 2시부터 브레이크 타임이었습니다.
매장 내부와 테이블 일부 모습입니다. 4인석 테이블 몇 개와 창가 쪽의 바 형태 자리가 있는데 자리가 많지는 않습니다. 포장손님이 많고 매장에서 먹고 가는 손님이 별로 없는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주말이나 식사 시간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선불로 계산하고 앉으면 자리로 음식을 가져다주십니다.
메뉴는 교리김밥 2줄과 3줄, 교리국수 세 가지입니다. 김밥은 한 줄 주문이 불가하고 1인 1줄 이상 주문해야 합니다. 한 명이 가도 무조건 두 줄을 시켜야 되는 것 같습니다. 수지타산이 안 맞아서 이렇게 판매하나 싶었지만 여행객의 입장에서는 매우 비효율적이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교리김밥 2줄과 교리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입니다. 교리국수와 교리김밥 2줄입니다. 기본반찬은 김치와 단무지입니다. 오래 조리하는 음식이 아니어서 그런지 국수와 김밥 모두 빨리 나옵니다. 김밥 단면을 확인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통통한 게 기대가 되는 모양입니다. 수저는 테이블에 놓여있지만 앞접시는 셀프바에서 직접 가져가야 합니다.
교리국수입니다. 잔치국수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김밥 먹을 때 퍽퍽하지 않으려고 주문한 국수인데 김밥보다 오히려 국수가 더 맛있었습니다. 국물은 맑은 멸치육수이고 면 위에 다양한 고명이 올려져 있습니다. 얇게 썬 계란지단, 당근, 시금치, 양념장이 올려져 있습니다. 고명 모두 김밥 재료인 것 같습니다. 양념장을 섞기 전에는 국물 색깔이 누렇지만 양념장과 고명을 섞으면 국물색이 좀 더 진해집니다.
양념장을 국물에 잘 풀고 먹었습니다. 가격대비 양이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김밥과 같이 먹다 보면 충분합니다. 면은 특별하지 않고 국물이 은근히 맛있습니다. 비리지 않은 그리고 기본에 충실한 멸치육수 베이스에 양념소스가 더해지니 감칠맛과 양념장 맛이 기가 막힙니다.
간장, 고추 등을 넣은 양념장인데 익숙하지만 요새는 많이 찾아보기 힘든 양념장 맛입니다. 양념장만 살짝 찍어먹으면 시큼한데 육수와 만나면 감칠맛을 냅니다. 시골에 놀러 가면 할머니가 해주는 국수 양념장 맛입니다. 특별한 맛의 국수는 아니지만 양념장 맛이 좋고 전체적으로 깔끔해서 종종 생각날 것 같습니다.
교리김밥입니다. 이 메뉴의 정식 명칭은 2줄도시락입니다. 지인 추천으로 간 것이라 정확히 뭘 파는지도 모르고 가서 김밥을 받아본 후에야 이곳의 특색을 알았습니다. 얇게 부친 계란지단이 잔뜩 들어간 김밥입니다. 단면을 보면 알 수 있듯 밥이 얇게 깔려있고 속재료가 훨씬 많습니다.
국물 없이 김밥만 먹으면 퍽퍽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먹을만합니다. 하지만 국물을 곁들이면 훨씬 맛있어지는 김밥입니다. 김밥을 숟가락에 올려놓고 국물에 살짝 담갔다 빼서 먹으면 훨씬 더 맛있습니다. 국수 국물과 계란지단의 합이 좋아서 김밥과도 잘 맞습니다. 두 명 이상이 간다면 김밥과 국수 모두 먹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무지, 당근 등이 있어서 씹는 식감이 살짝 있지만 전체적으로 부드럽습니다.
개인적인 후기
사전 정보 없이 지인에게 추천받고 지나가다가 보여서 들어간 곳인데 생각보다 맛있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 얇은 계란지단이 시그니처인 교리김밥입니다. 밥이 얇고 속재료가 많아서 김밥만 먹어도 퍽퍽하지 않고 계란 비린내도 나지 않습니다. 교리국수와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김밥보다 국수가 더 맛있었습니다. 깔끔한 멸치육수에 양념장이 더해져서 감칠맛이 끝내줍니다. 국수 면발은 그저 그렇지만 국물이 맛있어서 여럿이 간다면 국수와 김밥을 같이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점은 무조건 김밥은 2줄 이상을 주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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