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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꽃이 피었습니다. 태어나 처음 보는 꽃입니다.

by 나노피코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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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꽃이 피었습니다. 태어나 처음 보는 꽃입니다.

제목 그대로, 그리고 아래 첨부한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고구마꽃이 피었습니다. 고구마꽃이 피어난 것으로 무슨 호들갑이냐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꽃은 시골에 오래 살거나 오랫동안 농사를 지은 사람도 좀처럼 보기 힘든 꽃 중에 하나입니다. 고구마꽃의 꽃말은 행운입니다. 이 꽃을 보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여길 정도로 흔히 볼 수 없는 꽃이라는 것이죠.

고구마꽃

부모님께서 텃밭을 일구고 계십니다. 다양한 작물을 심으셨고 그중 하나는 고구마입니다. 고구마꽃을 본 적도 없거니와 고구마에서 꽃이 피는지도 몰랐기에 '여기에 웬 나팔꽃이 피었나?' 하고 지나쳤는데 자세히 보니 고구마 줄기에서 올라온 꽃입니다. 신기해서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100년 만에 한번 피는 꽃'이라는 기사가 보입니다. 나팔꽃이나 무궁화꽃을 닮아 얼핏 보면 헷갈릴 수도 있다는 내용과 함께요.

고구마의 원산지는 중남미로, 이곳은 아열대 기후입니다. 중남미에서 자라는 고구마에서는 꽃이 핀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내 기후는 중남미와 많이 다르기 때문에 꽃이 잘 피지 않는다고 해요. 그렇다고 아예 피지 않는 것은 아니고 확률이 낮다고 합니다. 게다가 꽃이 피면 고구마로 가야 할 영양분이 꽃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수확되는 작물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고구마꽃이 종종 보이고 있는데, 그 원인으로는 이상 고온현상이 꼽히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솔직히 말하자면 몇 년 전부터 "이러다 봄가을이 없어지는 거 아니야?"라는 말을 심심찮게 뱉을 정도로 더위와 추위가 뚜렷해지면서 4계절의 경계가 흐릿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여름은 더 덥고 겨울은 덜 추워지는 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기후뿐만 아니라 해양 생태계도 이미 눈에 띄게 변하였고, 전 세계가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떨어진-고구마꽃잎

고구마꽃이 핀 이유에 대해 알게 되니 행운이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꽃말에도 불구하고 마냥 기뻐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태어나 처음 보는 꽃인 데다가 흔히 볼 수 없다고 하니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물감으로는 절대 표현해 낼 수 없을 것 같은, 쨍하지만 은은한 연보랏빛의 꽃을 보고만 있어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 꽃을 본 여러분들에게도 행운이 찾아오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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