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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공유

판교에서 이 가격에 솥밥을? 판교 아브뉴프랑 밥집 담솥

by 나노피코 2023.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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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에서 이 가격에 솥밥을? 판교 아브뉴프랑 밥집 담솥

주말 오전에 오픈 시간 맞춰 다녀온 판교 웨이팅 맛집 담솥입니다.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밥 먹고 이동하려고 기대 없이 방문하였는데, 땅값 비싸기로 유명한 판교에서 이 가격에 이 퀄리티라면 종종 방문할 수 있을 것 같아 후기 남겨봅니다. 매장 인테리어도 깔끔해서 데이트하기에도 좋고, 솥밥이라는 메뉴 특성상 가족들과 방문하기도 좋습니다. 가지솥밥, 전복솥밥, 연어솥밥을 먹었고, 이들 중 가성비가 좋으면서 맛도 있었던 메뉴를 소개합니다.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로 177번길 25 1층
영업시간: 매일 11:00 ~ 21:00 (브레이크 타임 평일 15:00 ~ 17:00, 주말 15:30 ~ 17:00)
전화번호: 0507-1342-9553
주차: 아브뉴프랑 주차장 2시간 지원

 

담솥-입구

판교 아브뉴프랑에 입점한 담솥의 모습입니다. 당근케이크로 유명한 세시셀라 카페가 있는 바깥쪽 라인에 있습니다. 식당 바로 맞은편에는 한신교회가 있으니 위치 찾는데 참고 바랍니다. 밖에서 보기에도 매장이 깔끔해 보입니다. 들어가기 전에 메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메뉴판이 곳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매장 앞에 세워진 웨이팅 명단에 이름, 인원수, 주문할 메뉴를 적어 놓고 기다리면 직원이 차례대로 호명합니다.

 

담솥-판교-메뉴판

매장 앞쪽에 세워진 메뉴판입니다. 방문한 날에는 장어솥밥을 제외한 여섯 개의 솥밥메뉴와 우삼겹스키야키를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솥밥 이외에는 세 개의 사이드 메뉴가 있습니다. 사이드를 주문하지는 않았지만 미리 말씀드리면, 많이 먹는 사람 기준으로 솥밥의 양이 부족할 수 있으니 사이드 메뉴를 추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장내부

매장 내부 모습입니다. 4인석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고 인테리어도 깔끔, 매장도 깔끔합니다. 테이블 개수가 적은 편은 아니지만 오픈하는 시간대가 아니면 결국 웨이팅을 해야 합니다. 웨이팅 명단에 주문할 메뉴를 미리 써놓지만, 솥밥이라는 메뉴 특성상 밥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려서 회전 속도가 다소 느린 것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메뉴 고민을 하다가 가지솥밥, 전복솥밥, 연어솥밥을 주문하였습니다. 각 메뉴의 맛 후기는 아래쪽에 차례대로 정리하였습니다.

 

가지솥밥

담솥-가지솥밥

가지솥밥입니다. 가장 위에 있는 메뉴여서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솥 위에는 나무 뚜껑이 올려져서 나오는데 사진을 찍기 위해 제거하였습니다. 잘게 썬 쪽파가 잔뜩 올려져 있습니다. 바로 아래에는 돼지고기와 함께 볶은 통통한 가지가 있고, 그 아래에는 밥이 있습니다. 가지에 간간한 양념이 되어 있어서 밥을 덜어낸 후에 잘 비비면 밥 색깔이 양념색으로 변합니다.

가장 추천하는 메뉴가 바로 이 가지솥밥입니다. 불에서 달달 볶은 것인지 불향과 불맛이 강하게 나면서도 가지의 뭉글뭉글한 식감을 제대로 살렸습니다. 잘게 간 돼지고기가 들어있어서 맛과 식감 모두를 잡은 메뉴입니다. 맛과 향이 센 편이지만, 간장 베이스의 양념인 건지 자극적인 맛은 아닙니다. 한 숟가락 먹으면 계속 당기는 감칠맛이 매우 강한 마성의 메뉴입니다.

아래쪽의 다른 메뉴 사진들과 비교하면 금세 알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지솥밥의 양이 많아 보입니다. 전복이나 연어솥밥의 높이보다 가지솥밥의 높이가 더 높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다른 메뉴보다 유독 가지솥밥의 양이 많다고 느꼈는데, 그 이유는 밥의 양이 많아서가 아니라 가지의 부피가 크기도 하고 포만감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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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솥밥

담솥-전복솥밥

전복솥밥입니다. 활전복 2개, 전복 내장 소스, 버터, 날치알, 무순, 깨, 쪽파가 올려져 있습니다. 전복내장에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서 담솥만의 소스로 재탄생시킨 것 같았습니다. 내장 특유의 쓴맛이 적게 나고 비리지도 않아서 먹는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메뉴판에도 활전복을 사용해서 신선한 내장과 특제 육수로 찐 전복을 맛볼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다만 전복 내장을 싫어하는 분은 다른 메뉴 드시길 추천합니다.

전복솥밥에는 김이 같이 나옵니다. 내상 소스에 잘 비빈 밥을 먹었더니 무언가 2% 부족한 맛이었는데, 김을 싸 먹으니 나머지 맛이 모두 채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늘 그렇듯 전복의 양이 적어서 아쉬웠지만, 자극 없이 건강한 맛이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날치알입니다. 보통 솥밥에 들어가는 날치알은 밥을 비비는 과정에서 다 익다 보니 오독오독 터지는 식감이 없는데, 밥과 토핑을 그릇에 옮긴 후 비벼먹다보니 날치알이 완전히 익지 않아서 중간중간에 씹히는 식감이 느껴집니다.

 

연어솥밥

담솥-연어솥밥

연어솥밥입니다. 언어튀김 한 덩어리, 빨간색의 소스, 날치알, 쪽파, 무순, 고추냉이가 올려져 있습니다. 이 메뉴의 가장 특이한 점은 빨간색 소스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히 어떤 소스인지는 모르겠지만 맵지 않으면서 느끼한 연어튀김의 맛을 싹 잡아줍니다. 소스만 따로 한입 먹어보면, 어디선가 먹어본 듯한 맛이어서 뭔지 알 것 같지만 정확히 모르겠는 그런 맛입니다. 연어는 매장에서 직접 손질해서 숙성시킨 연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연어를 통째로 기름에 바싹 튀긴 것인지, 겉은 바삭하고 속의 살 부분은 매우 야들야들합니다. 연어 크기가 작아서 아쉬웠지만 맛있었습니다. 연어스테이크는 느끼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데, 연어솥밥에 들어간 빨간 소스 덕분에 부드러운 연어의 식감과 맛을 모두 살린 메뉴여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숭늉

담솥-숭늉

마지막으로 숭늉입니다. 작은 스테인리스 주전자에 미지근한 물이 같이 나오는데, 다 부으면 솥의 절반 정도까지 차는 1인 분량입니다. 밥을 덜어내고 물을 부어준 다음 나무 뚜껑을 덮어놓고, 밥을 다 먹은 뒤에 열어보면 솥 바닥에 눌어붙은 누룽지가 물에 불어서 숭늉이 되어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전복솥밥의 숭늉입니다. 반찬으로 나온 젓갈이나 김치와 함께 먹으면 간이 딱 맞습니다. 솥밥 메뉴에 따라 숭늉의 맛도 조금씩 다습니다. 가지솥밥은 불맛이 많이 올라오는 기름진 맛이고, 전복솥밥의 숭늉은 솥밥집에서 흔히 먹는 숭늉맛이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연어솥밥 숭늉이 가장 맛있었는데, 그 이유는 연어솥밥에 들어간 양념장 맛이 숭늉 국물에서도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후식-야구르트

계산하면서 받은 요구르트입니다. 인원수대로 챙겨주십니다. 배가 불러서 바로 먹지는 못했지만, 판교에서 이런 옛날 감성 후식을 받으니 기분이 묘하고 좋았습니다. 

 

개인적인 후기

먹어본 세 가지 메뉴 모두 맛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먹고 싶은 메뉴 하나를 꼽는다면 가지솥밥을 선택하겠습니다. 불향이 많이 나면서 가지의 식감도 잘 살린 특색 있는 메뉴입니다. 간 돼지고기와 함께 볶은 것도 신의 한 수입니다. 전복과 연어솥밥도 맛있었지만, 가지를 잘 먹는 입장에서 오히려 다른 메뉴들이 맛대비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져서 재주문하기는 꺼려집니다. 그만큼 가지솥밥이 압도적으로 맛있었습니다. 재방문한다면 먹어보지 않은 매운 가지솥밥을 먹어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상으로 판교 아브뉴프랑 솥밥 맛집 담솥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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