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젤라토 맛집 당도 말고 나이스망원 나이스크림

망원동 젤라토 맛집 당도 말고 나이스망원 나이스크림

망원동에는 두 개의 젤라토 가게가 있습니다. 하나는 망리단길에 있는 당도이고 다른 하나는 나이스망원, 나이스크림 망원동입니다. 이전에 작성한 당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나이스망원은 당도와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당도는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리는 상큼한 소르베가 맛있다면, 나이스망원의 젤라토는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쫀쫀해서 크리미 한 젤라토를 좋아하는 사람의 입에 맞을 것 같습니다. 맛이 은은하게 올라오기보다 한 입만 먹어도 '나 피스타치오야!!!'라고 소리치는 것처럼 임팩트가 있습니다.

주소: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 10길 15 상가 107호
영업시간: 매일 13:00 ~ 22:00,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전화번호: 02-336-9443
주차: 근처 공영주차장, 노상 공영주차장 등 각자도생(글 아래 주차장 포스팅 참고)

 

매장 입구 사진을 찍지 못해서 내부 사진으로 시작해 봅니다. 젤라토는 보통 일회용 컵에 받아서 길을 걸어가며 먹는데 요즘에는 날이 추워서 매장에서 먹고 나왔습니다. 매장에서 먹은 것은 처음이었는데, 다양한 식기와 재료들이 눈에 들어와서 젤라토가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한참 구경했습니다.

 

매장 안쪽 유리창 앞에는 바깥을 내다보며 서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고, 매장 바깥쪽에는 의자가 있어서 날 좋을 때는 밖에서 앉아먹기 좋습니다. 아이스크림 냉동고 뒤쪽으로도 네 명이 앉을 수 있는 바 테이블이 있습니다.

 

젤라토 가격과 주문 방법, 메뉴 안내입니다. 가격은 컵/콘 두 가지 맛이 5,000원이고 스쿱은 포장 불가합니다. 가격은 나쁘지 않습니다. 젤라토 이외에 음료와 젤라토 케이크 등의 메뉴도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의 메뉴 10개입니다.

대추야자(피칸&카다멈), 쌀(생각&레몬), 다크초콜릿, 피스타치오, 소금캐러멜(게랑드소금), 크림치즈(라즈베리&초콜릿), 보성유기농말차, 밀크티(크림얼그레이, Metz tea), 레몬 소르베, 트리플 베리(TWG1837) 소르베

개인적으로 소르베를 좋아하는데 소르베 종류가 많이 없어서 고민 끝에 저는 대추야자(피칸&카다멈)와 트리플베리(TWG1837) 소르베를, 같이 간 지인은 피스타치오와 크림치즈(라즈베리&초콜릿)를 주문하였습니다.

 

왼쪽은 컵에 주문한 대추야자(피칸&카다멈)와 트리플베리(TWG1837) 소르베이고, 오른쪽은 콘에 주문한 피스타치오와 크림치즈(라즈베리&초콜릿)입니다. 날이 춥기 때문에 이제 매장에서 다 먹고 나가야 합니다.

 

먼저 피스타치오와 크림치즈(라즈베리&초콜릿)입니다. 지인이 주문한 것이라 맛만 보았는데 역시나 입맛이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피스타치오는 아주 진한 피스타치오 맛이 났습니다. 피스타치오 알맹이를 젤라토로 먹는 맛입니다. 질감이 아주 쫀쫀하고 부드러움은 크림치즈보다는 적습니다.

크림치즈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라즈베리와 초콜릿이 중간에 섞여 있습니다. 살짝 맛만 본 것이라 초콜릿이 있는 부분이 아닌 라즈베리 부분만 먹었는데, 라즈베리가 시럽처럼 달달해서 부드러운 젤라토와 잘 어울렸습니다. 치즈맛이 순간적으로 강하게 났다가 라즈베리의 달달한 맛으로 정리됩니다. 젤라토가 크림치즈 베이스여서 그런지 부드럽고 쫀쫀합니다. 

 

대추야자(피칸&카다멈)와 트리플베리(TWG1837) 소르베입니다. 나이스망원은 소르베보다는 젤라토가 더 맛있습니다. 트리플베리 소르베는 소르베임에도 불구하고 쫀쫀합니다. 상큼하고 깔끔해서 아무리 느끼한 식사를 했다고 해도 이걸 먹으면 입이 말끔하게 정리될 것 같은 메뉴입니다. 고농축으로 우려낸 차(tea)를 소르베로 똑같이 재현해 낸 듯한 맛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향과 맛은 아니었습니다. 베리 향이 엄청 진합니다.

반면에 대추야자는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우선 대추를 좋아하기도 하고, 젤라토 가게를 돌아다니며 생전 처음 보는 메뉴여서 호기심에 주문했는데 역시는 역시입니다. 맛이 강해서 호불호가 갈릴 메뉴이지만 개인적으로 극호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대추 맛이 돌면서 중간에 씹히는 견과류가 고소하게 맴돕니다. 견과류 알갱이 식감이 오독오독해서 젤라토와 매우 잘 어울립니다. 진짜 달달하고 맛있는 신세대 대추차를 먹은 느낌입니다. 대추차 좋아하는 분은 꼭 드셔 보세요.

 

콘 모양이 예뻐서 찍어보았습니다. 매장에서 편하게 먹고 갈 수 있도록 사장님께서 안내해 주시고 친절하게 메뉴 설명까지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나이스망원은 망리단길에서 조금 벗어난 위치에 있지만 근처에 볼거리가 많습니다. 나이스망원이 있는 골목에 귀여운 액세서리나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는 니드띵스, 브라와, 사일로상점, 라렌트리, 망원만물(한 블록 이동) 소품샵이 몰려 있습니다. 소품샵 좋아하는 분들은 구경하다가 잠시 들러서 젤라토 하나 먹고 가기도 좋고, 같은 라인에 있는 망원동 맛집 발리인망원(현재 사장님 발리에 메뉴 개발하러 가심. 2022년 12월 16일 영업재개)에서 식사한 뒤 후식으로 먹고 가기에도 코스가 좋습니다. 이상으로 망원동 젤라토 맛집 나이스망원 나이스크림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마포구민도 종종 가는 망원동 젤라토 맛집 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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