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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월드 놀이기구 정말 잘 만들었다. 드라켄 타세요. 세 번 타세요.

by 나노피코 2024.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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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월드 놀이기구 정말 잘 만들었다. 드라켄 타세요. 세 번 타세요.

드라켄-드래곤
드라켄 입구

드라켄을 타기 위해 경주월드에 갔습니다. 롤러코스터를 잘 타서 에버랜드 티익스프레스도 재미있게 즐기는지라 드라켄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드라켄을 아직 안 타봤거나 어떤지 궁금하면 무조건 타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재미있고 신나는 놀이기구가 서울이 아닌 경주에 있다니! 너무 아쉬웠습니다. 드라켄 한 번 타고나니 롯데월드와 에버랜드 롤러코스터는 성에 차지 않습니다.

드라켄. 타보면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탑승 전에는 걱정이 되고 떨렸습니다. 애버랜드의 티익스프레스, 롯데월드의 후렌치 레볼루션이나 아트란티스는 많이 타 보았기에 여기에 익숙해진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수직으로 떨어져서 몸이 들뜨진 않을까?', '머리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진 않을까? 그럼 재미가 아니라 공포일 것 같은데' 하는 생각으로 탑승 직전까지 두근두근 했습니다.

 

드라켄-홍보물
드라켄 정보

금요일 오후권을 끊어서 다녀왔습니다. 11월 말의 경주는 생각보다 추웠습니다. 그래서인지, 혹은 평일이어서 그런지 드라켄의 줄이 길지 않았습니다. 줄을 한번 서면 대략 1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줄 서는 곳에는 드라켄을 홍보하는 여러 자료들이 붙어있습니다. 동영상에는 어린 외국인 아이가 드라켄을 시승하는 내용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드라켄은 세계 6번째, 그리고 국내 최초의 90˚ 다이브 코스터입니다. 다이브 코스터란 스틸 롤러코스터 모델로, Bolliger & Mabillard라는 롤러코스터 디자인 컨설팅 회사에서 개발한 놀이기구입니다. 이 놀이기구의 특징은 약 90˚의 각도로 떨어지는 수직 낙하 형태이며 탑승자는 자유낙하의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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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켄-일부-모습
드라켄 일부 모습

드라켄은 총 두 번의 낙하 구간이 있습니다. 첫 번째 구간은 63m 높이에서 떨어지는데 아파트 20층 높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는 그보다 조금 낮은 41m에서 떨어지지만 각도는 같습니다. 속도는 117 km로 엄청나게 빠릅니다. 다른 롤러코스터와는 다르게 무작정 달리지 않습니다. 수직낙하 직전에 살짝 멈춰서 재미를 극대화합니다. 한국보다는 미국 놀이기구 감성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드라켄에는 이멜만 턴 구간워터 스플래쉬 구간이 있습니다. 이멜만 턴 구간은 360˚로 회전하는 구간이고 워터 스플래쉬 구간은 물을 통과하는 구간입니다. 겨울이라서 그런지 워터 스플래쉬 구간에는 물이 없었습니다. 여름에 탄다면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수직낙하-구간
63m 높이인 첫 번째 수직낙하 구간

첫 탑승은 가장 뒷자리인 세 번째 줄에 앉았습니다. 앞이 다 보이면 무서울 것 같아서요. 그렇게 롤러코스터가 출발하고 두 번의 수직 낙하와 한 번의 360˚ 회전 끝에 다시 탑승구로 돌아왔습니다.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 더 탔습니다. 두 번째 탑승에는 두 번째 줄에 앉았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몸이 좌석 안쪽으로 쏙 들어갑니다. 허벅지가 닿는 부분보다 엉덩이 부분이 더 깊어서, 자리에 앉으면 작은 공간 안에 내 몸이 쏙 들어가면서 안정적인 느낌이 듭니다. 안전바를 내려 몸을 고정하면 상체가 확실하게 고정됩니다. 등받이부터 머리받이까지 몸이 밀착됩니다. 머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머리 부분까지 안전바가 잡아줘서 롯데월드의 후렌치레볼루션처럼 머리에 지진이 나지 않습니다.

각 자리마다 느껴지는 즐거움이 다릅니다. 비록 첫 번째 줄에는 앉지 못했지만 드라켄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각 줄에 한 번씩 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혹은 첫 번째와 세 번째 줄만 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줄에 앉으면 수직 낙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고 마지막 줄에 앉으면 보문호 일대의 풍경이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줄은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없지만 수직낙하와 비슷한 느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후기

드라켄의 재미있는 포인트는 낙하 구간에서 열차가 잠시 멈췄다가 몇 초 후에 툭 하고 떨어지는 것입니다. 냅다 달리는 티 익스프레스와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 타고난 뒤 드는 생각은 '진짜 재미있다'와 '놀이기구 한번 기가 막히게 잘 만들었다'입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몸이 전체적으로 잘 고정되어 흔들림이 없다 보니 수직낙하, 360˚회전, 빠른 속도를 온몸으로 편하게 그리고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놀이기구 잘 타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그리고 아직도 드라켄을 안 타봤다면 꼭 타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한국에 있는 롤러코스터 중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이왕이면 각 줄에 한 번씩, 세 번을 타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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