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서현역 우동 맛집 밥순이도 인정한 사누키 진우동

분당 서현역 우동 맛집 밥순이도 인정한 사누키 진우동

분당 서현역에는 사누키 진우동이라는 우동 맛집이 있습니다. 서현역 일대를 나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식당의 존재를 최근에 알게 되어 다소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우동을 먹어보니 우동 맛이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진우동을 먹었는데 다시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서현역 우동 맛집 진우동 후기를 시작합니다.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35번길 8 덕산빌딩 1층
영업시간: 월 ~ 일요일 11:00 ~ 21:00, 화요일 11:00 ~ 15:00
전화번호: 031-708-1357
주차: 건물 주차 1시간 1,000원(1시간 경과 후 10분당 1,000원)

 

테이블 가림막에 큼지막한 메뉴판이 붙어있습니다. 주문은 카운터에서 하고 요금은 선불입니다. 사누키는 우동이 유명한 일본의 시코루 지방을 의미합니다. 밀가루, 물, 소금으로 반죽하여 숙성시킨 탱글탱글한 면을 사용합니다. 사누키 진우동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가마우동입니다. 국물 없이 생계란을 풀고 간장을 뿌려 먹는 메뉴입니다. 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대표 메뉴이지만, 개인적으로 날계란 노른자를 좋아하지 않아서 진우동을 주문하였습니다. 같이 간 지인은 가마우동을 주문하였고, 두 메뉴에 대한 후기를 남겼습니다.

 

테이블에는 단무지와 산고추지, 라유가 있습니다. 덜어 먹는 접시도 테이블에 세팅되어 있어서 취향껏, 원하는 만큼 덜어먹을 수 있습니다. 휴지와 나무젓가락도 테이블에 올려져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보니 금세 메뉴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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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많이 고프지 않기도 했고, 첫 방문이어서 가장 기본인 진우동을 주문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진우동은 국물에 우동 면밖에 없었는데 재방문해서 같은 메뉴를 다시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면은 쫄깃쫄깃하고 국물은 깔끔합니다. 면보다는 밥을 좋아해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무조건 밥을 고르는 타입인데, 이곳의 우동 면은 밥순이도 종종 방문해서 먹고 싶을 정도로 식감이 좋습니다. 다른 우동 집보다 면이 통통하고 굵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속 안까지 잘 익었고 탱글탱글합니다.

국물은 특별한 맛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어디에서도 먹어본 적 없는 맛이고 깔끔합니다. 보통 우동 국물은 느끼해서 잘 먹지 않는데 국물이 간간하면서 깔끔해서 홀짝홀짝 마시게 됩니다. 우동 국물을 많이 먹으면 식사 후에 속이 부대끼거나 갈증이 느껴질 때도 있는데 진우동 국물은 그런 현상도 전혀 없었습니다.

 

번외로, 아래 사진은 같이 간 지인이 먹은 가마우동입니다.

맛이 궁금해서 조금 얻어먹은 가마우동입니다. 가마우동은 메뉴 자체가 개인적으로 불호여서 앞으로도 먹을 일이 없겠지만, 불호 후기도 남겨봅니다. 절대 맛이 없다는 내용이 아니라, 불호인 입장에서는 어떤 점이 어떻게 안 맞는지 설명하고자 함입니다.

날계란이 들어가서 그런지 고소하고 담백했습니다. 계란의 점성이 더해져서 그냥 먹어도 쫀쫀하고 탱글한 면의 식감이 훨씬 더 쫀득하게 느껴졌고 이것이 가마우동의 특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날계란을 좋아하지 않고, 식감은 쫀쫀을 넘어서 떡진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퍽퍽한 것을 싫어해서 국물 요리를 주로 먹는 식습관을 가진 저에게는 물기가 너무 없는 음식이었습니다. 게다가 텐카츠까지 면에 들러붙고 눅눅해져서 끈적거리는 식감이 배로 증폭되었습니다. 비빔우동 혹은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메뉴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렇게 맛있는 우동 집을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날이 추워서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가볍게 우동 한 그릇 먹고 싶을 때 들를 것 같습니다. 가마우동을 제외한 나머지 우동은 맛이 궁금하기 때문에 종종 들러 도장깨기 해보려고 합니다. 이상으로 분당 서현역 우동 맛집 사누키 진우동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