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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도어록에 대한 이해

by 나노피코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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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도어록에 대한 이해

디지털 도어록은 기존 열쇠 대신 비밀번호, 스마트키, 지문 등의 디지털화한 정보를 열쇠로 활용하는 잠금장치를 말합니다. 기존의 잠금장치는 열쇠를 항상 몸에 지녀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디지털 도어록은 굳이 열쇠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디지털 도어록이 설치된 문은 닫으면 자동으로 잠기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고 편리합니다. 지금은 디지털 도어록을 사용하지 않는 집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우리 생활에 아주 깊숙이 자리 잡았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일상에 편리함을 주는 디지털 도어록을 자주 사용하고 있지만, 디지털 도어록의 작동 원리와 종류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관련 정보를 찾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디지털 도어록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디지털 도어록을 직접 교체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 되는 꿀팁도 정리하였으니 끝까지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디지털 도어록의 종류

주키와-보조키
(좌) 주 도어록=주키, (우) 보조 도어록=보조키

디지털 도어록은 크게 주 도어록(주키)과 보조 도어록(보조키) 두 종류로 나눕니다. 업계에서는 주키와 보조키라는 단어를 훨씬 많이 사용하니, 편의상 주키와 보조키로 칭하겠습니다. 주키와 보조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몸체에 손잡이가 달려 있는지 없는지입니다. 주키는 몸체에 손잡이가 달려있고, 보조키는 몸체에 손잡이가 없습니다. 주키는 기존에 달려 있던 손잡이까지 떼어내서 일체형으로 설치하기 때문에 깔끔해 보입니다. 반대로 보조키는 손잡이 교체가 어렵거나 설치 공간이 좁을 때 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손잡이는 그대로 두고 열쇠 방식의 보조키만 떼어내고 설치합니다. 따라서 문에 손잡이와 보조키 두 개가 달리게 되는 것이죠. 보조 잠금장치 정도의 의미를 갖습니다. 손잡이가 없는 문에는 보조키를 설치할 수 없으니 설치 시 손잡이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디지털 도어록의 작동원리

등록한 카드를 갖다 대기만 하면 문을 자동으로 열어주는 기술의 핵심은 바로 '주파수'입니다. RF카드(Radio Frequency card)는 주파수를 이용해 정보를 주고받는 통신방식을 적용한 카드입니다. 직접 접촉하지 않고 리더기에 카드를 가까이 가져가기만 해도 카드 정보를 인식할 수 있어서 교통카드나 보안카드로도 많이 사용되는 기술입니다. 디지털 도어록 또한 이 RF 방식의 키(key)를 사용하여 등록된 카드 고유 정보를 인식함에 따라 문이 열립니다.

디지털 도어록을 조금 더 상세히 들여다보면 크게 두 가지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도어록 몸체 부분이고, 두 번째는 몸체 안쪽에 있는 모티스입니다. 모티스는 도어록의 핵심 부품으로, 문이 열리고 닫히는 동작을 지원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합니다. 열쇠로 문을 여는 손잡이에도 모티스가 있습니다. 손으로 열쇠를 꽂아 돌리면 문이 열리는 동작을, 디지털 도어록은 카드 인식을 통해 자동으로 열리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따라서 모티스는 품질을 인정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티스
(좌) 손잡이모티스 출처: 쇼핑하우, (우) 디지털 도어록 모티스

모티스 안에는 데드볼트, 레치 볼트 등 여러 부품이 존재합니다. 네모 모양인 데드볼트는 튀어나오면서 문을 잠그는 역할을 하고, 래치 볼트는 삼각형 모양으로 항상 튀어나와 있다가 손잡이를 누르면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문이 열리도록 해주는 장치입니다. 튀어나온 데드볼트를 열쇠를 꽂고 돌려서 넣어주면 문이 열리는 기존의 열쇠 잠금장치 동작을 모티스 부분에서 자동화되어 수행하는 것이죠. 따라서 모티스 작동을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합니다. 아시다시피 디지털 도어록의 전력원은 AA 건전지이고, 대부분 4 ~ 8개 정도를 사용합니다. AA를 사용하는 이유는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도어록의 숨은 기능

허수 기능은 디지털 도어록 번호판에 남아있는 지문을 토대로 번호를 유추하여 발생할 수 있는 범죄 등을 예방하기 위한 보안 기능으로, 자신이 설정한 비밀번호 앞에 아무 숫자를 입력하고 비밀번호를 눌러도 비밀번호를 인식하는 기능입니다. 만약 비밀번호가 1234일 경우, 001234을 눌러도 문이 열립니다. 비밀번호 뒤쪽에 다른 번호를 눌러도 실제 비밀번호로 인식합니다. 누군가 비밀번호 누르는 것을 보고 있다고 해도 허수 기능을 사용하면 실제 비밀번호를 알아채기 힘들겠죠. 보안을 위해 비밀번호는 6 ~ 8자리로 설정하고 허수 기능을 적극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화재 상황을 대비하여 디지털 도어록은 주변 온도가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열리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화재감지센서는 디지털 도어록의 실내 쪽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실내 온도가 60도 이상의 고온이 되면 안전한 대피를 위해 문이 자동 개폐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외부에서 라이터로 디지털 도어록에 열을 가해 화재감지센서를 작동시켜 문을 열고 범죄를 저지른다는 기사가 뜬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불가능한 상황이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비상시 해결방법

디지털 도어록 배터리가 방전되어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사실 디지털 도어록은 배터리가 방전되기 전에 배터리가 부족하다는 경고음(문 닫을 때 멜로디가 나오면)을 수차례 보냅니다. 귀찮다고 혹은 깜박하고 배터리를 교체하지 못한 상태에서 방전되었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집 근처 편의점에서 9V 건전지 하나를 구입하면 간단히 해결 가능합니다.

비상전원-공급-단자
디지털 도어록 비상전원 공급 단자 (좌) 주키 (우) 보조키

위의 사진에서 노란색 원으로 표시된 부분이 비상전원 공급 단자입니다. 디지털 도어록에는 비상전원 공급 단자가 존재합니다. 주키는 번호판 아래쪽이나 위쪽에 위치하고, 보조키는 커버를 올리고 안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비상전원 공급 단자를 찾을 수 있습니다. 9V 건전지의 (+), (-)를 비상 단지의 홈에 맞춰 접촉하면 디지털 도어록에서 소리가 나면서 비상 전력이 공급되어 다시 비밀번호를 누를 수 있게 됩니다. 비상 전력 공급은 일시적인 것이므로 문이 열린 뒤에 바로 건전지를 교체하시길 바랍니다.

 

디지털 도어록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점

주키와 보조키 어떤 것이 나을까?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주키와 보조키는 설치하는 곳의 상황이나 환경, 사용 용도와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 따라서 주어진 환경에 맞게 적절한 도어록을 선택하여 설치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아파트나 호텔에는 주키를 주로 설치하고, 회사나 가게 출입문 등에는 보조키를 많이 설치합니다. 당연히 설치비용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중국산과 국산 제품은 서로 호환되지 않습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돌아다니는 디지털 도어록은 국산, 중국산, 일본산(극히 소량)입니다. 일본산은 워낙에 비싸서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찾아보기 힘듭니다. 따라서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디지털 도어록은 국산 아니면 중국산이라고 보면 됩니다. 중국산과 국산 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타공수리입니다. 디지털 도어록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문에 구멍을 내는 타공 작업이 필요한데, 국산과 다르게 중국산은 규격화된 시공법이 없습니다. 심지어 중국산 제품마다 규격이 서로 다르기도 합니다. 따라서 처음에 중국산 제품을 설치했다가 고장 나서 교체해야 될 경우, 똑같은 제품을 다시 설치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꾸 고장 나는 제품을 다시 설치하고 싶은 사람은 없겠죠? 만약 다른 제품, 특히 국산 제품을 설치한다면 (가능한 경우) 타공을 다시 해서 설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대공사일 뿐만 아니라 설치 기사님들에게도 달갑지 않은 상황입니다.

고장 수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산 디지털 도어록이 고장 나면 고치는 것보다 교체하는 게 오히려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산 특성상 해당 제품이 단종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생기거든요. 하지만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중국산과 국산 제품의 타공 방법 등 설치 규격이 다르기 때문에 이 경우 교체비가 되려 더 많이 나오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장기적으로는 결국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되는데, 놀라운 사실은 중국산과 국산 디지털 도어록 제품의 가격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당장에는 중국산이 저렴해 보여서 몇만 원 아끼자고 설치한 것이 나중에는 몇십, 몇백만 원을 버리는 꼴이지요. 중국산은 직접 설치하는 것도 쉽지 않으니 직접 구매 및 교체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중국산 제품을 쓰는 이유는 단순히 국산보다 디자인이 예뻐서라고들 하지만 나중에 수리할 때 문을 절개하거나 재 타공 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모든 규격이 통일된 국산 제품을 사용하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오늘은 디지털 도어록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어 보았습니다. 우리 집을 지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품질이 보증된 좋은 제품을 사용하길 권장하고, 디지털 도어록이 가지고 있는 기능을 미리 숙지하여 비상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상으로 디지털 도어록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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