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 골든햄스터 사료 주기 수분 공급 방법
동물도 사람과 똑같습니다. 나이가 들 수록 몸이 점점 약해져서 아픈 곳이 많아지고, 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움직이는 시간이 줄어들고 잠을 자거나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이빨이 약해져서 딱딱한 음식을 잘 못 먹기도 하고, 입맛이 없는지 좋아하는 사료만 골라먹는 편식을 하기도 합니다. 골든햄스터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가정에서 키우는 햄스터는 유전병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야생 햄스터에 비해 수명이 5배 이상 짧고, 생후 1년이 지나면 다양한 병을 앓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정에서 키우는 노령의 골든햄스터가 사료와 물을 잘 먹지 못할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태어난 지 1000일이 넘은 골든햄스터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키우는 햄스터의 일반적인 수명이 약 2년 정도인 것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장수하고 있는 고마운 녀석입니다. 그러나 나이는 속일 수 없는지 딱딱한 사료를 더 이상 먹지 않아 밥통에 그대로 남아있고, 물 마시는 양도 현저히 줄어들어 몸이 쇠약해져 가는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원래도 편식이 심한 편이었기 때문에 걱정되는 마음에 아기였을 때 잘 먹던 사료를 물에 풀어 이유식처럼 만들어 주었더니 아주 잘 먹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기력을 다시 찾고 쏘저(가로 형태의 쳇바퀴)까지 타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살고 있는 그의 이름은 복덩이입니다.

복덩이가 잘 먹는 대주왕볼 익스트루젼입니다. 익스트루젼은 햄스터를 키우는 집사들 사이에서 '익스'라고 부르는 사료입니다. 여러 종류의 익스를 먹여보았지만 대주왕볼 익스를 가장 잘 먹어서 이걸로 정착했습니다. 곡류, 식물성 단백질류, 비타민 등이 함유되어 있고 유전자 변형 옥수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익스는 매우 딱딱하기 때문에 이갈이 사료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노령의 햄스터가 먹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꾸준히 잘 먹던 사료였기 때문에 익스를 물에 불려 이유식처럼 만들어주었습니다. 넓고 턱이 낮은 그릇에 익스를 올려놓고 끓인 물을 부어줍니다. 턱이 낮은 그릇에 주는 이유는 햄스터도 나이가 들면 행동이 둔해지기 때문에 최대한 사료를 편하게 먹을 수 있기 위함입니다. 물은 반드시 뜨거운 물을 부어줘야 합니다.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을 부으면 익스가 물기만 흡수하고 잘 으깨지지 않습니다. 익스에 물이 잘 스며들 수 있도록 몇 번 굴려주고, 1 ~ 2분 후에 눌러보면 오른쪽 사진처럼 으깨지기 시작합니다.

최대한 덩어리가 남지 않도록 익스를 으깨줍니다. 햄스터가 덩어리 진 것을 먹을 수 있다면 너무 잘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익스가 이미 물을 머금고 있어서 부드럽기 때문에 약간의 덩어리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 상태로 바로 햄스터에게 주어도 되고, 다른 영양성분을 보충하고 싶으면 익스에 섞어주면 됩니다.

골고루 먹지 않아 영양이 걱정될 경우에는 으깬 익스에 여러 가지 영양제를 섞어서 줄 수 있습니다. 배변활동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유산균을 섞어도 되고 비타민 등을 추가하여 영양을 보충해줄 수 있습니다.

원하는 영양제를 뿌린 후에 골고루 잘 섞어줍니다. 왼쪽은 유산균을 뿌린 사진이고, 오른쪽은 유기농 이유식을 추가한 사진입니다. 영양제 첨가 후 너무 뻑뻑해지면 뜨거운 물을 추가하여 잘 섞어줍니다.

스스로 사료를 먹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하지만 건강이 더 나빠져서 스스로 사료를 챙겨 먹기 힘든 경우에는 이유식을 물에 타서 주사기로 빨아들인 후 햄스터 입가에 대고 먹이기도 합니다. 익스를 좋아하지 않는 햄스터는 좋아하는 이유식을 물에 타서 주면 먹기도 합니다. 이유식 종류도 다양하니 소분되어 있거나 용량이 적은 이유식을 여러 개 구매하여 기호에 맞는 이유식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외에 폴리에이드라는 영양 보충제도 있습니다. 폴리에이드는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로, 햄스터가 아프거나 기력이 약해졌을 때를 대비하여 비상용으로 구비해두면 좋습니다. 과다복용 시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혼합 비율을 지켜줘야 하고 이유식이나 물에 섞어 급여하면 됩니다. 비율은 물:폴리에이드=1:2 입니다.
물을 안마실 때 수분 공급하는 방법

산코 아쿠아 젤리입니다. 소동물에게 필요한 수분과 미네랄이 풍부한 아쿠아 젤리입니다. 전해질을 포함하고 있어 수분 흡수에 도움을 줍니다. 16g짜리 10개가 한 팩입니다. 사람이 먹는 젤리와 똑같이 생겼습니다. 원료는 과당, 포도당, 액상당, 겔화제, 구연산, 구연산나트륨, 비타민C 등입니다. 등록 성분량은 조지방 0.04 %, 조섬유 1.2 % 이하, 조회분 1.1 % 이하, 칼슘 18 ppm 이상, 인 802 ppm 이하, 조단백질 0.07 % 이상입니다.

껍질을 뜯어서 젤리를 그릇에 올려줍니다. 젤리가 잘 으스러지기 때문에 이 상태로 넣어주면 잘 먹습니다. 젤리에는 당류가 포함되어 있어서 되도록이면 물을 마시게 하는 것이 좋지만, 물을 먹지 않는 심각한 상황이라면 이 젤리로 수분 보충을 시켜줄 수 있습니다. 달달하기 때문에 아주 잘 먹습니다.
젤리가 인공 식품이어서 꺼려진다면 당근이나 양배추 같은 수분이 있는 채소를 조금씩 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무른 변이 나올 수 있으니 완두콩 크기 정도로 조금씩 시간차를 두고 여러 번 나누어서 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이가 들어 딱딱한 사료를 잘 먹지 않는 골든햄스터에게 사료 주는 방법과 수분 공급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노령의 햄스터를 키우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포스팅에 기재된 모든 사료는 햄토피아에서 구매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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