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과기를 교체하며 발생한 백탁현상, 해결 방법은?

여과기를 교체하며 발생한 백탁현상, 해결 방법은?

얼마 전 다이소에서 구매한 스펀지 여과기로 교체하면서 물이 깨졌습니다. 스펀지를 어항물로 여러 차례 빨았다가 담가둔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백탁현상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가장 확실한 해결 방법은 여러 날에 거쳐 부분 환수를 반복해 주는 것입니다. 여과기 교체로 인해 발생한 30큐브 백탁현상과 해결 과정을 공유합니다.

 

다이소 물생활 용품 미니 스펀지 여과기 단기

수개월간 잘 유지하고 있던 어항이었는데 스펀지 여과기를 설치하고 이틀 후부터 뿌옇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점점 더 뿌옇게 변했고 최종적으로 아래 사진처럼 변했습니다.

 

백탁현상은 어항 물이 뿌옇게 변하는 것입니다. 어항 내의 물이 바뀌면서 죽은 박테리아 사체들로 인해 뿌옇게 보이는 현상입니다. 원인은 여과기의 여과 능력이 부족, 여과 사이클의 깨짐, 박테이라 이상 증식, 과다한 사료 투입 등 다양합니다. 이번 백탁현상의 원인은 여과기 교체로 인해 여과 사이클이 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항 물을 덜어내어 스펀지를 여러 번 빨고 담갔다가 넣었는데도 백탁이 발생했습니다. 

 

여과 사이클이 깨지면서 발생한 백탁현상은 물이 뿌옇게 변할 뿐만 아니라 물 비린내도 심하게 납니다. 일시적으로, 잠깐동안은 괜찮을지 모르겠으나 이 상태가 장기화되면 어항 안에 살고 있는 생물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로 물잡이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반응형

여과기만 넣어 둔 30큐브였는데 빠른 순환을 위해 기포기를 추가 투입했습니다. 기포기는 용존산소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수질 개선에도 도움을 줍니다. 어항 청소로 인해 분진이 날리거나 수류가 약해서 유막이 생길 때 기포기를 넣어 물의 흐름을 만들어주면 금세 맑아집니다.

 

여과기 교체 후 백탁현상을 경험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다이소의 저렴한 여과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존에 사용하던 여과기로 교체했습니다. 다른 어항에서 사용하던 에하임 걸이식 여과기(에하임 리버티 2042)입니다. 200L까지 여과 가능한 대용량 여과기를 27L짜리 30큐브에 걸었습니다. 여과기 교체와 동시에 부분 환수도 진행했습니다. 이틀에 걸쳐 1/4씩 두 번 환수하고 3일 동안 그대로 두었습니다.

 

 

3일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여과기를 교체하고 약간의 환수와 3일간의 방치 후에 물이 다시 깨끗해졌습니다. 다행히 여과기 교체로 인해 발생한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지금까지 물생활을 하면서 여과기 교체로 인해 물이 깨진 적은 없었는데, 다이소 스펀지 여과기를 사용한다면 어항물이나 염소가 날아간 물에 여러 차례 빨고 담가 놓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