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초콜릿 맛집 삼성역 코엑스 토이셔(teuscher)
수제 초콜릿 맛집 삼성역 코엑스 토이셔(teuscher)
오지게 비싼 초콜릿 가게 토이셔입니다. 코엑스몰 1층에 위치한 토이셔는 별마당도서관과 연결되어 있기도 합니다. 스위스 장인의 90여 년 전통 수제 초콜릿, 비싸지만 맛있는 초콜릿입니다. 방부제나 인공첨가물 등 어떤 화학재료도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로 만든 초콜릿입니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제조하는 취리히 키친에서 바로 항공편으로 배송하는 대단한 초콜릿입니다. 전 세계에 20여 개 밖에 없는 매장 중 하나가 코엑스몰에 있습니다.
주소: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코엑스몰 1층 B002
영업시간: 매일 11:00 ~ 21:30, 라스트오더 21:00
전화번호: 0507-1323-3636
토이셔 입구입니다. 코엑스 1층 모서리에 매장이 있습니다. 매장 구조가 특이하다 보니 낮에 보면 쓱 지나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관심이 없다 보니 다년간 이 앞을 지나가면서 토이셔인 줄도, 카페인줄도 몰랐습니다. 겉에서 대충 보면 꽃집 같기도 하고 예쁜 소품을 파는 가게 같기도 합니다.
매장 크기는 작은 편입니다. 테이블도 몇 개 없고 조용한 편이어서 이야기를 나누면 주변 테이블에서 다 들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갈 때마다 매장에 사람이 없어서 전세 낸 것처럼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한쪽에는 셀프바가 있어서 휴지, 빨대, 물 등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계산대 뒤편에는 음료 메뉴판이 있습니다. 초콜릿 음료, 차(tea), 아이스크림, 커피 등 다양한 음료가 있습니다. 초콜릿이 달달해서 아메리카노와 마시는 것도 좋고, 초콜릿을 먹지 않고 음료만 마신다면 초콜릿 드링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민트 초콜릿 음료가 있어서 조금 의외였습니다.
토이셔에서 판매 중인 초콜릿이 나와있는 팸플릿입니다. 계산대 앞에 있어서 누구나 꺼내볼 수 있습니다. 초콜릿 이미지와 설명이 적혀있어서 무엇을 먹을지 모르겠다면 이걸 보고 골라도 됩니다. 초콜릿 가격은 무게(g)로 계산되고 초콜릿을 고르면 저울에 올려 무게를 확인한 후 금액을 알려줍니다. 초콜릿마다 무게가 달라서 정확한 가격을 알 수 없지만 대략 1개당 3,000 ~ 4,000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200g 미만 구입 시 300원/g이고 200g 이상 구입 시 290원/g입니다.
스무 개가 넘는 초콜릿이 진열대에 예쁘게 놓여있습니다. 낱개로 구매할 수 있고 여러 개를 담을 수 있는 박스 포장 상품도 있습니다. 초콜릿 무게에 따라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초콜릿 이름만 적혀있습니다. 가격이 비싸서 누가 사 먹을까 싶지만 밸런타인데이 같은 기념일에는 품절될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는 곳입니다.
보관방법
- 16 ~ 20℃의 신선한 곳 또는 와인 셀러에 보관해 주세요.
- 방부제가 전혀 첨가되어 있지 않아 실온 보관 시, 10일 내 드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 냉장보관 시 지퍼백에 밀봉하여 보관해 주세요.
- 냉장고 냄새를 흡착할 수 있으니 꼭 밀봉해 주시고 2주 안에 드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위의 접시에 담긴 초콜릿은 보드카 트러프, 벨 에포크 트러프, 베일리스 트러프입니다. 아래 접시에 담긴 초콜릿은 다크 샴페인 트러프, 벨 에포크 트러프, 에스프레소 트러프입니다. 아래 접시는 같이 간 지인이 주문한 메뉴여서 이번 포스팅에는 위의 접시에 있는 세 가지 초콜릿의 단면 이미지와 맛에 대해 적어봅니다.
참고로 초콜릿 들어간 음료도 맛있습니다. 주문한 음료는 민트 초콜릿입니다. 민트와 잘 어울리는 초콜릿이 들어가서 꽤 괜찮은 민초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싱싱하고 싱그러운 민트맛입니다. 처음에는 민트맛이 약한 것 같았는데 먹다 보니 은은하게 계속 남는 민트맛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고디바 민트초콜릿 음료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보드카 트러프, 벨 에포크 트러프, 베일리스 트러프의 단면을 화살표로 표시하여 나타냈습니다. 단면이 확연히 다르게 생긴 만큼 각각의 맛과 매력도 다릅니다. 가나쉬가 빈틈없이 가득 채워져 있는 것도 좋습니다.
보드카 트러프
은박지로 감싸져 있는 초콜릿입니다. 은박지를 벗기면 동그란 모양의 초콜릿이 나옵니다. 구형의 초콜릿 막 안에 꾸덕한 초콜릿 필링이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보드카 크림을 첨가한 다크초콜릿 가나쉬가 채워진 다크초콜릿입니다. 씹으면 씹을수록 보드카 향이 콧구멍으로 나옵니다. 가나쉬와 겉의 초콜릿이 모두 다크초콜릿이어서 달달하면서 쌉싸름한 게 매력이고 뒷맛은 깔끔합니다. 농축된 보드카향을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초콜릿입니다.
벨 에포크 트러프
꼬깔콘 모양과 비슷하게 생긴 초콜릿입니다. 오렌지향 코냑인 그랑 마르니에 가나쉬로 채워진 다크초콜릿으로, 단면을 보면 가운데에는 헤이즐넛으로 추정되는 견과류가 있고 그 주변을 가나쉬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꾸덕하고 달달한 초콜릿 맛을 시작으로 중간에 상큼한 오렌지향이 쑤욱 올라옵니다. 점점 오렌지 향과 맛이 옅어지고 다시 달달한 초콜릿으로 마무리됩니다. 중간에 느낄 수 있는 오렌지맛과 향이 묵직해서 시큼함보다는 깔끔하고 향긋한 맛을 냅니다.
베일리스 트러프
캐러멜 색깔의 초콜릿이 베일리스 트러프입니다. 화이트초콜릿을 좋아하지 않아서 주문한 것인데 알고보니 완전한 화이트초콜릿이 아니었습니다. 메뉴 설명에는 화이트초콜릿 크림 향의 위스키 베일리스 가나쉬로 채워진 밀크초콜릿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밀크초콜릿이었습니다. 안에는 화이트초콜릿 크림향의 가나쉬가 잔뜩 들어있어서 고급스러운 화이트초콜릿 맛이 나지만 밀크초콜릿 맛이 베이스입니다. 겉의 쉘은 오독오독 씹히고 안에 들어간 가나쉬는 크림처럼 부드러워서 이 두 개가 어우러진 식감이 별미입니다. 화이트초콜릿 싫어하는 분들도 가볍게 먹기 좋은 초콜릿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