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좋은 익선동 맛집 송암온반
분위기 좋은 익선동 맛집 송암온반
을지로에서 놀다가 점심으로 송암온반의 국밥을 먹으러 익선동으로 넘어갔습니다. 어디선가 이곳의 음식이 소개되는 걸 보고 가보고 싶어서 지도에 표시해 두었던 곳입니다. 마침 가까운 곳에 있어서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바쁜 점심시간이 지나고 들어가서 한적했고 조용히 쾌적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멋진 풍경과 함께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정갈한 음식이 나와서 손님 접대나 데이트하기 좋은 식당입니다.
주소: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11나길 31-3 1층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전화번호: 0507-1369-5938
주차: 인근 유료 주차장 이용
입구에 들어서면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2층으로는 올라갈 수 없지만 건물과 건물 사이의 공간을 잘 활용해서 예쁘게 꾸며놓았습니다.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의 창문이 통창으로 되어있어서 밥을 먹으면서 바깥 풍경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작은 연못과 물레방아가 있고 연못 안에는 잉어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매장 일부 모습과 테이블 세팅입니다. 자리에 앉아 직접 주문하고 결제는 나갈 때 입구 카운터에서 합니다. 테이블에는 소금, 후추, 휴지가 놓여있고 개인 식기류도 세팅되어 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물을 가져다줍니다. 온반(특)과 송암교자만두, 보리밥 1개를 주문했습니다.
기본으로 나온 반찬입니다. 고기에 곁들일 간장, 새우젓, 간장에 조린듯한 고구마 줄기 같은 반찬이 나옵니다. 교자만두에 찍어먹을 간장이 따로 나왔고 맑은 국물의 곰탕에 곁들이기 좋은 무채도 있습니다.
주문한 음식입니다. 온반 두 개에 사이드까지 시키면 양이 많을 것 같아서 온반 특사이즈에 밥을 추가했습니다. 노란 빛깔의 교자만두에 눈이 먼저 갑니다. 보통 교자는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서 조리하는데 깔끔하게 물에 삶아서 나옵니다.
송암 온반(곰탕)은 제주산 버크셔 흑돼지 뒷다리살과 프리미엄 1등급 암퇘지 앞다리살을 사용하여 끓여낸 수육과 육수에 보리밥을 토렴 한 것입니다. 맑은 국물 안에 담긴 보리밥이 보이고 얇게 썰린 돼지고기가 얹혀 있습니다. 국물이 식기 전에 추가로 주문한 보리밥을 넣어주었습니다. 온반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 벽에 걸려있어서 적어보았습니다.
맛있게 드시는 방법
- 처음엔 국물만 드셔서 육향 가득한 국물 본연의 맛을 한번 느껴보세요.
- 고기 한 점을 덜어 특제 새우젓과 함께 드세요.
- 국물에 새우젓, 쪽파, 후추를 취향껏 섞어 드시면 됩니다.
적혀있는 방법대로 밥 위에 고기 한 점을 올리고 새우젓을 덜어 한 숟가락 먹었습니다. 간이 심심해서 그런지 고기냄새가 올라왔지만 구수하고 시원한 맛이 좋습니다.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식감 사이로 터지는 보리밥알이 매력인 온반입니다.
첫 입에는 돼지냄새가 쑥 올라와서 '이게 육향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새우젓과 밑반찬을 곁들여 먹으니 부드럽게 잘 삶은 고기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좋아서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고 괜찮을 것 같습니다. 국물이 깔끔하고 가벼워서 중간중간 한 숟가락씩 떠먹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밥을 다 먹으면 나오는 후식 매실차입니다. 달달해서 입가심으로 마무리하기 좋습니다. 온반이긴 하지만 돼지고기여서 그런지 속에 느끼함이 남아서 매실차까지 마시니 든든한 한 끼를 대접받은 느낌이 납니다.
개인적인 후기
깔끔한 국물과 부드럽고 담백한 고기의 조합이 좋습니다. 토렴 한 밥이어서 그런지 밥이 달고 맛있습니다. 보리밥이어서 씹을 때 톡톡 터지는 식감도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밥의 전분이 국물에 스며들어서 깔끔하면서도 눅진한 국물이 별미입니다. 국물이 가벼워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새우젓은 마냥 짜기만 한 게 아니라 전체적인 간을 맞추고 고기의 맛도 올려줘서 꼭 새우젓을 곁들여 먹어보길 추천합니다. 직원도 친절하고 음식맛도 좋아서 익선동에 다시 놀러 간다면 재방문하고 싶은 식당입니다.